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 혁 리포터]
자기 주량 이상으로 약주를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마시고 나면 꾸역꾸역 구토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어르신이 담낭의 건강을 위해서 구토를 참아야 한다고 하던데, 이게 맞나요?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구토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이걸 가지고 있으면 몸이 안 좋다, 밖으로 내보내야 하겠다, 소화가 안 된다’라고 반응하는 것인데, 이것은 담낭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구토 욕구를 느끼신다면 구토를 하셔야죠. 그런데 과도하게 하다 보면 식도가 찢어지는 일이 생길 수가 있어요. 그래서 구토는 자연스럽게 필요한 만큼 하시면 됩니다.
[김 혁 리포터]
조광범 교수님, 단맛을 매운맛으로 느낀다면 담낭암에 걸렸다고 진단할 수 있다는데, 이거 사실인가요?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재밌네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담낭암에 걸려도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입맛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담낭암 치료 중에 항암 화학 요법을 하게 되는데, 항암 화학 요법의 부작용으로서 입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김 혁 리포터]
다섯 가지 맛 다 못 느끼는 거예요?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그렇지는 않고요. 음식을 할 때 좀 더 짜게 하거나 덜 달게 만들게 되겠죠. 그렇지만 암 자체로 인한 입맛 변화는 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암에 의해서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지는 경우에는 입맛의 변화가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김 혁 리포터]
담낭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 간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담낭암 진단을 받으면 간 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담낭이 간에 붙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보통 간 이식을 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간기능이 너무 나빠져서 생기는 경우, 두 번째는 간암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간암의 경우에는 특징적인 것이 재발이 되더라도 주로 간 내에서만 재발이 되기 때문에 간이식을 하게 되면 완전하게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담낭 같은 경우에는 물론 간 옆에 있고 간으로 전이가 잘 갑니다. 그렇지만 담낭암이 퍼지는 경로는 간뿐만이 아니라 간 밖에 있는 임파절이나 복막 내 다른 장기로도 많이 가기 때문에 간이식을 하더라도 간 외에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담낭암으로 간이식을 시행하는 경우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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