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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암보다 무섭다 ‘치매’ 바로 알기 ⑪치매 환자가 겪는 심리적인 증상은?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4-07 10:00:00 조회수 24

뇌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경계하는 뇌 질환 중 하나입니다. 기억력 감퇴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나 공격적인 성향도 뇌가 보내는 치매의 이상 신호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치매 종류와 진단, 치료까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희철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치매로 인해 가족이나 보호자도 혼란스럽겠지만, 당사자가 겪는 당혹감이나 두려움은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치매 환자가 겪는 심리적인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희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치매 어르신을 간병하면서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행동 및 심리 증상 때문에 상당히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망상이나 의심, 환각·환청, 목적 없이 배회하고 길을 잃거나, 화내고 난폭해지기도 하죠. 그다음에 수면 장애, 우울증, 불안 등이 나타나는데요. 
 
치매 단계를 번호로 2~7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아주 초기 단계고, 7단계가 아주 진행된 단계인데요. 망상이나 환각 등은 4, 5, 6단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치매가 중증도 정도 진행이 됐을 때 흔히 저런 증상들이 잘 나타나고요. 
 
반면에 우울과 불안 등은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우울증인지 치매인지 구분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야 기억력이나 여러 가지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흔히 볼 수 있는 행동 및 심리 증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행동 및 심리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치매 자체가 여러 가지 뇌 병리학적인 소견이 일어나면서 뇌세포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뇌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뇌세포를 연결해 주는 신경전달물질이 파괴되고 결핍돼서 결국은 불안, 우울, 여러 가지 행동 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질병이나 건강 상태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치매 어르신들은 치매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많죠. 고혈압, 당뇨, 배뇨장애 같은 것들이 정신 및 행동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의 영향도 있습니다. 특히 치매 어르신들은 환경이 바뀌면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하고 증상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대부분 치매 어르신을 집에서 모시다가 병원에 입원하면 증상이 갑자기 나빠집니다. 왜냐하면 집과 병원의 환경이 달라서 적응하는 단계에 오히려 증상이 더 나빠집니다. 병원에 입원하니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오해도 하는데, 그것은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반대로 병원에서 치료를 잘해서 좋아졌다고 퇴원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니까 나빠졌다고도 하세요. 집의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하니까 그런 건데요. 그래서 주변 환경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다음에 돌보는 사람의 태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잘 관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소변 실수를 했다고 갑자기 사람들 앞에서 바지를 벗긴다거나 이러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그러면 환자들이 화를 내고 역정 내고 여러 가지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분은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 치매 어르신을 잘 존중하면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것만 해도 행동 심리 증상이 많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구성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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