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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암보다 무섭다 ‘치매’ 바로 알기 ⑨혈관성 치매 종류와 위험 인자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4-05 10:00:00 조회수 55

뇌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경계하는 뇌 질환 중 하나입니다.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나 공격적인 성향도 뇌가 보내는 치매의 이상 신호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치매 종류와 진단, 치료까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희철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혈관성 치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출혈이나 뇌졸중 같은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치매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희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맞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말 그대로 뇌혈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치매를 일컫는데요. 치매 환자의 10~20%를 차지하고 남성에서 더 흔합니다. 아무래도 남성이 술, 담배를 많이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위험성이 높아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위험 인자를 보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흡연, 당뇨, 비만이 있고, 과거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에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 혈관성 치매도 나타나는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제일 흔한 게 다발성 경색 치매입니다. 이것은 뇌졸중 한 번으로 치매가 생기는 게 아니고, 처음에는 가볍게 마비됐다가 문제없이 회복했는데, 1~2년 후에 다시 쓰러지거나 다른 뇌 부위에 뇌경색이 오는 일들이 두세 번 되풀이되다 보면, 뇌의 여러 영역이 조금씩 침범해서 결국 뇌 기능을 망가뜨려 생기는 게 바로 다발성 경색 치매라고 보면 됩니다.

또 한 가지 형태는 전략적 경색 치매인데, 기억력이나 인지기능 같이 아주 중요한 뇌 해부학적 구조물에 뇌졸중이 생겼을 때는 단 한 차례의 뇌졸중이 오더라도 치매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뇌의 시상이라는 부분은 외부의 여러 가지 정보가 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통합해 주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 부위에 뇌졸중이 생기면 단 한 차례의 뇌졸중이 생겼는데도 치매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전략적 경색 치매라고 얘기하고요.

또 하나는 피질하 혈관성 치매라고 하는데, 이것은 뇌 안에 미세 혈관들이 서서히 막혀서 뇌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뇌 혈액 순환이 떨어져 점차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데요. 임상 경과가 흡사 알츠하이머병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뇌혈관의 혈액 순환이 잘 안돼서 생기는 일종의 혈관성 치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성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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