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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 출생아 수 2년째 소폭 반등···앞으로도 계속 '울음소리' 들릴까?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1-06 20:30:00 조회수 100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2026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도약과 변화를 상징하는 새해를 맞으면 우렁찬 아기들의 울음을 떠올리기도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저출생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속해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8년에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2023년에는 사상 최저치인 0.72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출생아 수가 2024년부터 최근 2년간 소폭 반등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예상됩니다.

출생률 상승 추세는 베이비붐 세대 자녀인 1991년~1996년생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고, 코로나 기간에 미뤄진 혼인이 증가하면서 반등 효과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출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가 일·가정 양립과 양육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책 지원을 늘리면서 실제로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국가데이터처의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태어난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률이 크게 오른 점이 특징입니다.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0.6%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0.2%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의 구조적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300인 이상 기업 소속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2.5%, 엄마는 78.4%로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4명 이하 사업체 소속에서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2%에 불과했고,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1%로 과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장에서 대체 인력 부족과 업무 공백 부담이 육아휴직 사용을 가로막으면서 기업체 규모와 일자리의 질에 따라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는 셈입니다.

결국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저출생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를 연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출생아 수 증가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나 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연구위원▶
"결국 여성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양육하면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하고 직업을 유지하면서 소득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이 되어야 하는데, ‘007 작전’하는 것 같은 극한의 긴장 속에서 아이가 고등학생 될 때까지 그다음에 본인이 직업을 잃거나 소득이 줄어들거나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게 대다수 여성들과 가정의 현실입니다."

◀엄기복 대구일생활균형지원센터장▶
"노동시장에서는 유연 근무가 권고 사항에 불과하고,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원하는 복지가 중요한데 이것은 선택 사항이다 보니까 기업의 경영 마인드나 직장 문화에 따라서 직장별로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은 청년들의 삶을 안정화시키는 사업에 대폭 투자를 확대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출산율이 향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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