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경북고가 대구 수성구 황금동으로 이전하자 원래 경북고가 있던 대봉동 이전 터는 몇 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대구시 대봉동 옛 경북고등학교 자리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교사에서는 학생들이 북적거렸고 꿈을 키우고 면학에 열중을 하던 그런 곳입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과 같이 마치 폐허의 장같이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는 상태고 금방이라도 건물이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이곳은 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치된 곳입니다마는 깨진 유리와 부서진 문짝, 누군가가 버린 옷가지, 그리고 깨진 맥주병 등등 마치 유령의 집 같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민
“애들 모이고 쓰레기 갖다 붓고 여름에 여기 난잡했어요. 낮에도 그러고 뭐 밤에 여름에는 밤이 돼 놓으니까 참 더우니까 애들이 와서 초저녁에 막 그러지”
그런가 하면 이곳은 조금 전 모델하우스의 본 건물로 지금은 도산하고 없는 모 주택 건설 회사가 짓다가 그만둔 아파트입니다. 고층 빌딩의 뼈대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 건물에 매달려 있는 비닐 천은 수년 동안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육의 전당이던 이곳이 지금은 불량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우범 지대로 변하고 있고, 도시 미관마저 해치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계속 방치만 할 것이 아니라 건물을 헐도록 하든지 깨끗이 관리하는 행정 당국의 관심이 아쉽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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