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포항의 한 국민학교 등굣길은 비만 오면 진흙탕 길로 변했다고 합니다.
기자
포항 신흥국민학교 학생 600여 명이 오고 가는 100여 미터의 학교 진입로가 포장과 하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비만 내리면 진흙탕 길로 변하고 있습니다.
학생
진흙탕에 걸어오니까 신발이 다 버려요.
학생
포장해 줬으면 좋겠어요.
학부모
질컹질컹한 이 땅을 밟으면서 학교 가는 거 보면 상당히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빨리 이 길이 좋게 포장이 되어서 좋은 길로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기자
더욱이 포항 제11토지 조합 측이 구획 정리를 한 뒤 땅을 고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어 곳곳에 패인 웅덩이에 물이 고여 학생들이 이 진흙탕 길을 피해 다니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 학교 어린이회에서 지난달 11일 이러한 불편을 겪다 못해 포항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학교 진입로 포장을 빠른 시일 내로 실시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흥국민학교 어린이들의 간곡한 호소를 받은 포항시는 제11 토지 구역 정리 조합에 해결 방법을 떠미루고 있는데, 제11토지 구역 정리 조합 측 역시 공사를 3년째 질질 끌고 있을 뿐, 즉각적인 포장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어린 학생들의 불편스러운 등하교는 상당 기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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