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의 시내버스는 앞쪽에 붙은 번호판과 옆, 뒤쪽에 붙은 번호판이 다른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불편을 겪게 했다고 합니다.
대구 시내에는 현재 시내버스 고유 번호에 대시(-)를 붙여서 운행하는 버스가 모두 7개 노선에 124대가 있습니다.
이들 버스는 정규 노선에 배차돼 운행되고 있으나 정규 노선버스와는 노선이 다를 뿐만 아니라 2-1번과 20-1번 버스 등은 노선은 물론 아예 종점까지 틀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 시내버스는 종점을 출발할 때 앞 번호판만 갈아 끼워 표시를 하고 있을 뿐, 보시는 것처럼 승강구가 있는 옆부분이나 뒤에는 전혀 변경된 행선지 번호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차 앞에서 행선지 번호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은 옆이나 뒤에 있는 번호만 보고 차를 탔다가 버스가 다른 방향으로 가자 뒤늦게 도중에서 내리는 소동을 빚거나 두 번씩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시민
"번호판에 저기 앞에 조그맣게 6-1만 붙여놓고 옆과 앞면 위에는 6번만 붙여 놔 놓으니까 6번으로 알고 탔을 때에 또 6-1이 돼서 방향이 바뀌어서 굉장히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차비를 환불해 주거나 미안하다는 뜻을 표시하는 운전사와 안내양은 한 사람도 없이 오히려 짜증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승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에 사는 신 모 씨 등 불편을 느낀 많은 주민들이 몇 달 전부터 대구시와 버스 회사 측에 수차례에 걸쳐 정식으로 건의까지 했으나 관계자들은 시내버스를 타본 적이 없어서인지 전혀 시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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