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중구청이 쓰레기를 제대로 수거해 가지 않아 상인들이 쓰레기 더미 위에서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기자
여기는 서문시장 2지구 상가 앞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지금 상가 앞에 이렇게 쓰레기가 어젯밤부터 쌓여 있으나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노점상들이 그 쓰레기 더미 위에서 보기에도 민망스럽게 물고기나 채소류, 생선 등 음식류를 판매하고 있고, 또한 시민들은 이들 음식을 사 가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상인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자기들(중구청)도 안 가져가려고 해요.
기자
음식 찌꺼기와 연탄재, 나무 상자 등이 쌓인 이 쓰레기 더미는 서문시장 상인들이 어젯밤에 내놓은 쓰레기 가운데 차량으로 3대분을 실어 내고 남겨둔 것입니다.
그러자 이곳에서 장사를 해오던 노점상들은 악취가 풍기는 쓰레기 더미 위에서 음식류를 팔고 있는 불결하기 짝이 없는 현장 모습입니다.
쓰레기 수거 업무를 맡고 있는 대구 중구청은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미처 치울 새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이유에서든 쓰레기 수거를 게을리한 중구청과 노점상들이 함께 연출해 낸 부끄러운 현장입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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