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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차량 홀짝제

윤영균 기자 입력 2025-10-26 10:00:00 조회수 15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사회의 문제점뿐 아니라 특별한 변화의 모습을 담기도 했죠.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차량 홀짝제는 우리나라에 2천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요, 이보다 훨씬 앞선 1985년 대구에서는 차량 홀짝제가 시범적으로 운용됐다고 합니다.

오늘은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것만 운행하고 내일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하게 돼 있습니다.

기자는 수성구 경남타운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3시입니다마는 평소 이 시간에는 주차 차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보시는 대로 끝 번호가 짝수 번호인 차량들이 많이 주차해 있습니다.

여기 세워둔 차량의 차주들은 많은 불편을 겪으면서도 정부의 시책에 호응해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계몽이 제대로 안 된 탓인지 짝수 번호를 달고 그대로 운행해서 오늘 오후 4시까지 단속된 차량만도 1,200여 대에 이르렀습니다.

기자
“오늘 운행 못 하게 되어 있는 줄 압니까?”

시민
“나는 직장에 나와서 알았어요, 이거를. 직장에 나와서 알았는데 그전에는 몰랐습니다”

기자
“차량 번호가 어떻게 돼요?”

시민
“9846이요”

기자
“9846 같으면 짝수인데 오늘 운행을 못 하도록 돼 있는 줄 아십니까?”

시민
“몰랐는데요, 저는”

기자
“몰랐습니까?“

시민
“예, 미안합니다, 이거”

경찰
“대부분의 차량들은 잘 지키고 있는데 일부 차량들은 잘 지키지 않아서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이 따르고 적발돼도 구체적인 법적 제재 조치가 없다고 해서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 이제 없어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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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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