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약손플러스 대구MBC NEWS

[약손+]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바로 알기 ⑦퇴근 후 간단한 음주, 중독일까?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2-10 10:00:00 조회수 10

우리 일상에서 ‘중독’이라는 단어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대상의 사용에 있어서 통제가 불가능하고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인데요. 중독은 단순한 의지나 결심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기도 합니다. 일상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중독의 종류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구자섭 원장과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시청자 사연을 모아보았습니다.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있는 40대 남성의 사연인데요.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마시는 건 아니고, 매일 퇴근 후에 맥주 한두 캔 정도로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네요. 그런데 이렇게 술을 마신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그렇게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일 맥주 한두 캔 정도를 즐기는 것이 알코올 중독은 아닌지 걱정이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걱정하셔야 합니다.

[김혁 리포터]
그래요? 한두 캔 정도도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말이 한두 캔이지 점점 두세 캔이 되고 서너 캔이 되면서 자꾸 늘어날 수 있는데요. 현재는 흔히 사회적 음주자라고 해서 사회생활의 일환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씩 늘어나거나 약간씩의 어떤 지장이 생긴다면 문제성 음주자, 위험한 음주자로 바뀔 수가 있거든요.

[김혁 리포터]
그런데 지금 음주량이 늘어나지는 않거든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충분히 늘어나는 것을 저는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약간의 경각심을 갖고 미리미리 주의를 하시길 바라고요. 더구나 부모님 중에 가족력이 있으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이분은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예방이겠죠. 스트레스를 좀 쉽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게 치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거리를 찾는 것도 괜찮겠네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당연하죠. 가장 많이 권장하는 것은 운동입니다. 저녁에 가족들과 산책한다든지 편한 얘기를 나누는 것, 그게 제일 간단한 솔루션이 아닐까 합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굉장히 좋은 20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최근 들어서 먹는 양이 조절이 잘 안된대요.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다른 음식을 찾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 포만감이나 정신적으로 불편함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너 음식 중독이야”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음식 중독 이런 말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음식 중독이라는 단어가 확실히 있습니다. 중독은 물질 중독이 있고 행위 중독이 있는데요. 먹는 행위에 대한 중독이기 때문에 음식 중독은 행위 중독의 하나입니다. 내가 소화도 잘 못 시키고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고 자꾸 음식을 갈망하게 되고 먹고 나서 후회하는 등의 행동들이 충분히 중독의 한 모습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치료가 필요할까요?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요즘은 음식 중독 그 자체보다는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과 엮어서 다른 중독과는 좀 다르게 내과적으로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미리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구성 김유주)

  • # 메디컬약손
  • # 중독
  • # 음주
  • # 궁금증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