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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중풍 후유증의 한의학적 치료 ⑫중풍의 한의학적 진단과 침 치료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1-04 10:00:00 조회수 18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 부르는데요. 예고 없이 찾아와 건강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풍이 보내는 위험 신호와 한의학적 치료에 관해 한방내과 전문의 장우석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중풍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중풍의 한의학적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단이겠죠. 진단은 망문문절, 이렇게 네 가지로 표현하는데요.

망은 보는 것, 문은 물어보는 것, 그다음 문은 듣는 것, 절은 직접 만져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보고, 듣고, 묻고, 만지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환자를 직접 보고 맥박을 짚어보거나 혀의 상태를 보는 등, 전체적인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요.

그다음에 체질적 소인이 있는 사상 체질을 감별하게 됩니다. 보통 태음인과 소양인이 중풍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체질이기 때문에 환자의 체질을 확인하고요. 망문문절과 체질을 통해서 증거를 수집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변증의 증은 증거를 뜻하고 변은 판별한다는 의미인데요. 증거를 판별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해서 습담증, 어혈증, 기어증, 음허증에 맞춰 치료하게 됩니다.

중풍의 시기와 환자의 변증에 따라 구체적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요. 모든 중풍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게 뇌 가소성입니다.

중풍으로 손상된 뇌 부위가 다시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주위에 있던 다른 뇌세포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뇌 가소성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신경회로를 형성하거나 기존 회로를 재조직해서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중풍 재활이 가능하고 중풍 후유증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치료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마 한방 하면 침 치료가 떠오르실 건데요. '중풍칠처혈', 중풍을 다루는데 효과가 좋은 7개의 혈 자리를 예전부터 지정해 놨습니다.

머리에 있는 첫 번째 혈을 백회혈이라고 하는데요. 양쪽 귀와 연결해서 정수리에 있는 부위입니다. 그다음에 귀 위쪽에 있는 곡빈혈, 어깨에 있는 견정혈, 팔에 있는 곡지혈, 정강이 아래쪽에 족삼리혈이 있고요. 그다음에 손끝의 중지가 닿는 부위인 풍시혈과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쪽으로 4촌 정도 올라간 곳에 현종혈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금 언급한 7개의 혈 자리를 기본으로 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혈 자리를 추가하여 치료하는 것이 침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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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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