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 부르는데요. 예고 없이 찾아와 건강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풍이 보내는 위험 신호와 한의학적 치료에 관해 한방내과 전문의 장우석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역사 기록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74세에 승하할 때의 병명이 바로 중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중풍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까?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보통 중풍은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말이 어둔해지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는데요. 중풍에 걸리게 되면 실제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눈꺼풀이 떨리거나 입술이 씰룩거리면 중풍을 의심해 봐야 하는 겁니까?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눈꺼풀이 떨리거나 입술이 씰룩거리는 경우는 대부분 피로, 스트레스, 전해질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혁 리포터]
전해질에 문제가 있다면 보통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하는데, 약을 먹으면 해결되겠네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네,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요. 만약에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는 걸 권합니다.
[김혁 리포터]
화가 많거나 화병에 시달리는 분들이 중풍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네, 화라는 것이 보통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 스트레스가 심혈관, 특히 뇌혈관에 굉장히 안 좋게 작용합니다.
울화라고 표현하는데요. 화가 뭉치게 되면 울화가 되는데, 중풍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 같지만, 보통 여러 단계를 거쳐서 나타나게 되거든요.
보통 습담이라고 얘기하고, 그다음에 그게 뭉치게 되면 울화가 되고, 울화가 터지게 되면 중풍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화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분명히 중풍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혁 리포터]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저리거나 혹은 손 전체가 저리는 분들이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다, 중풍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 데, 맞나요?
[장우석 한방내과 교수]
엄지나 검지가 저리거나 힘이 없으면 중풍의 위험 신호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보면, 엄지와 검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말이 어둔하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구안와사인 경우 중풍의 전조 증상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지금 봐서도 이거는 굉장히 합리적인 추측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것을 요약하면 '말·팔·얼' 세 가지가 이상하다면 중풍의 전조 증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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