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역시 울산현대모비스로 꼽힐 겁니다. 창단 이후, 늘 어려움을 겪었던 모비스에 홈 전패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한국가스공사가 모비스에 거둔 유일한 승리는 2월 7일 울산에서 펼쳐졌던 맞대결입니다. 당시 경기는 김준일과 이대헌의 트레이드로 관심을 더한 경기였고, 승자는 김준일과 함께 한 가스공사였죠. 김준일 선수의 합류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모든 선수가 입을 모은 지점에 대해 김준일 선수는 "많이 이기고 싶던 경기를 잘 공략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했다"로 추억했습니다.

김준일 효과는 지난 여름, 또 하나의 모비스 출신 FA 영입으로 이어졌는데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되는 추가 전력으로 꼽히기도 하는 김국찬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새 팀에 와서 아직 적응의 시간을 보내는 김국찬은 "김준일 선수의 변화를 보며 가스공사에 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라며 팀에 와서 보인 김준일의 긍정적 변화와 믿을 구석이 있다는 점 2가지를 이유로 들었고, 강혁 감독도 이 부분에서 김준일과 김국찬, 두 선수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합니다. '속도'와 '높이'라는 팀의 새로운 방향성에 있어 이 두 선수의 효과는 긍정적 변화로 이어지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변화는 전력 핵심으로 작용할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습니다. 창단 시즌부터 가스공사와 거의 함께했던 니콜슨을 보낸 가스공사의 선택은 플레이오프의 깜짝 스타, 마티앙과 KBL 무대 전설의 이름 라건아였죠. 한국으로 돌아온 라건아는 익숙한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혁 감독 지도가 도움이 되고, 존중받는 느낌이 좋다"라는 소감으로 빠른 적응을 예고했습니다. 마티앙 선수도 다시 돌아온 가스공사에서 새로운 각오를 밝히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요.
강력한 수비로 KBL 무대 새로운 흐름을 만든 강혁 감독, 다른 재미를 선사한 가스공사의 변화는 이번 시즌도 더 강력한 변화를 바탕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지만, 팀 컬러 '수비'는 여전히 지키겠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훈련을 잘 마무리했는데요. 최고 성적을 거둔 시즌을 지나 새출발을 앞둔 가스공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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