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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① 개막 앞둔 프로농구···대구한국가스공사, 새 시즌 전망은?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9-28 10:00:00 조회수 17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2025-2026 시즌 프로 농구 개막이 10월 3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특히 대구 연고 팀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와 5위라는 역사를 쓰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시즌 준비 상황을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정준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단장, 석원 대구 MBC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지난 시즌 먼저 한번 돌아보고 올 시즌 어떻게 준비가 됐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단장님 2024 25 시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준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단장]
지난 시즌 전에 우리 구단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전력이 최약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위권에 불과할 거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전에 우리 선수들이 노력하는 열정과 튼튼한 조직력을 보면서 ‘생각 외에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는 내심 좀 했었습니다.

막상 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제 바람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요. 성적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저희가 플레이오프에 4강 못 간 부분은 좀 아쉬움이 남는데, 그것은 올해 우리가 더 준비해서 노력하면 충분히 4강 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 농구단을 빛내준 강혁 감독과 선수단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돌풍이라는 말을 초반에 들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석 기자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석원 대구MBC 기자]
일단 지난 시즌 거둔 28승이 창단 최고 승수입니다. 승리를 많이 했으니 당연히 성적도 창단 최고 순위인 5위를 했고요. 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봄 농구에서 승리한 것도 창단하고, 처음이었습니다. “창단 처음”들이 많았다는 게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전반적인 팀 컬러가 다른 팀들과 비슷해서 비슷한 싸움을 해서 이겨낸 게 아니라 가스공사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줬거든요. 강한 수비 그리고 상대를 좀 압박하는 농구를 하면서 점수가 꼭 많이 나지 않더라도 굉장히 재미있고 또 끝까지 좀 기대하게 하는 농구를 했다는 점들이 가장 유의미했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성적 얘기하셨는데 지난 시즌 창단 두 번째 그래도 봄 농구를 하지 않았습니까? 첫 플레이오프 승리도 했습니다. 아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준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단장]
성적만 놓고 보면 훨씬 나아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족 할 만한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KT하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까지 했었습니다. 근데 그 마지막 경기가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이 많이 좀 아쉽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때 경기를 저희도 열심히 봤습니다만,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는 그런 얘기도 있었죠. 심판 분이 워낙 열심히 뛴 것 같다고 우리 쪽에서 볼 때는 그렇습니다. 석 기자 볼 때는 어떻게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우선 좀 불운했습니다. 특히 큰 무대는 팀의 에이스, 외국인 선수들이 진짜 중요한데 외국인 선수가 둘 다 온전히 뛴 경기는 아예 없었고요. 급하게 온 만콕 마티앙 선수가 진짜 너무 잘해줘서 이번 시즌도 함께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쳤고요. 24-25시즌까지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니콜슨 선수는 컨디션이 100%인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그래도 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가 어찌 보면 24-25시즌 농구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챔피언 결정전도 7차전까지 갔지만 5차전까지 끝까지 갔던 플레이오프는 딱 가스공사랑 수원 KT의 경기가 유일했고요. 또 경기마다 3점, 2점, 4점 가장 컸던 게 3차전에서 좀 점수 차이가 좀 났어요. 그래 봐야 한 6점 정도 차이인데요. 많은 분이 3차전은 기억하실 거예요. 3차전이 좀 여러모로 논란을 많이 일으켰죠. 오죽했으면 저는 작전 타임이나 이럴 때도 아무리 팀이 어려워도 강혁 감독이 선수들한테 화를 내지 않는데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봤고요. 아마 감독 커리어 첫 퇴장을 당했는데 하필이면 중요한 순간에 퇴장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플레이오프에 대한 또 하나의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제 올해 어떤 기대를 해 볼 수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그동안 필리핀, 일본 전지훈련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전지훈련의 결과는 어떻다고 보십니까?[정준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단장]
필리핀, 일본 두 군데로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필리핀만의 터프한 농구 스타일을 경험해 봤다는 취지에서 좀 의미가 있고요. 저희가 큰 의미를 둔 것은 일본 전지훈련입니다. 일본에서 6개 일본 1부 리그 팀들하고 경기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대부분 이겼거나 아니면 비겨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프로팀 중 특정팀은 경우는 가스공사만의 농구가 자기들이 굉장히 배울 게 많다면서 매년 정기적으로 교류도 가지면서 연습 경기, 시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할 정도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원 기자는 현장에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전지훈련 전반적인 결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B1 리그, 그러니까 일본의 1부 리그는 진짜 최고의 리그를 향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경기장부터 선수 수준까지 탑 레벨입니다. 아마 국내 리그도 한 다음 시즌쯤에는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하는데 일본은 지금 외국인들이 2명씩 뛰고 있어요.5명 중에 2명이 외국 선수인데요. 전지훈련의 연습 매치라는 게 서로 리그를 준비하는 거지 상대를 배려하는 경기가 우선이 될 수 없다 보니 우리는 외국 선수가 한 명 뛰는 국내 룰에 맞춰서 경기에 나섰고 또 일본팀들은 그들의 룰대로 외국 선수 둘을 내세워 경기했는데도 앞서 단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밀리지 않습니다. 외국 선수 둘과 외국 선수 한 명이 뛰는 그 차이는 사실 엄청 크거든요. 그런데도 밀리지 않은 것은 성과입니다.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턴오버가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박스아웃도 그렇고요. 올 시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이 아직은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이 저는 유의미하다고 봐요. 지금 남은 기간 동안 선수단이 그 부분들을 준비할 수 있거든요. 전지훈련에서 그냥 좋은 진단서만 들고 왔다면 이런 문제점을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지훈련 성과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단장님, 올 시즌 주장이 국가대표인 정성우 선수로 바뀐 것도 있고요. 선수 영입과 관련한 부분도 변화가 있는데 소개해 주실까요?

[정준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단장]
모든 선수가 보배이긴 한데 정성우 선수가 상당한 리더십이 좀 있습니다. 친화력도 있고요. 주장으로서 굉장히 역할을 잘해 나갈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선수단 구성에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외국인 선수를 두 명입니다.

새로 영입한 만콕 마티앙 선수는 앞서 석 기자님도 말씀하셨지만, 상당한 역할을 기대해 볼만하고요. 또 라건아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라건아 선수는 우리 프로 농구계에 거의 레전드급인 선수이기 때문에 막강한 두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전력이 좀 보탬이 되지 않겠냐고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 팀 전술, 전지훈련, 선수 영입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올 시즌에 제일 기대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석원 대구MBC 기자]
일단 강혁 감독 부임 이후로 가스공사라는 팀은 압박과 수비가 팀 컬러인데요. 그 부분이 좀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지금 봐서는 수비의 범위가 넓어지고 강해지고 좀 더 높아졌습니다. 과거에 잘했던 게 업그레이드된 느낌들이 분명히 있고요.

또 하나는 24-25 시즌 중반에서부터 김준일 선수 영입부터 시작해서 이제 국내 선수도 신장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어요. 과거에 신장이 큰 선수가 한두 명이었고 공격력이 좀 약했던 거에 비해 지금 선수들은 신장도 있고 공격력도 좋습니다.

또 단장님이 말씀하신 외국 선수들부터 국내 선수들 영입으로 구단이 하나의 방향성을 가졌던 게 속도가 좋은 선수들이 늘어났어요. 이것은 팀이 오는 시즌에는 속공이나 빠른 공수 전환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거죠. 이런 지점들을 훈련이나 연습 경기를 통해서 완성해 가는 과정이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코트에서 저게 나타난다면 꽤 재미있는 경기들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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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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