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빼앗기지 않은 삼성라이온즈가 연패를 피하며 4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9월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삼성은 구자욱의 1회 결승 적시타와 6회 강민호의 2점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둡니다.

9월 들어 불펜 조기 투입이 이어졌던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1회 말, 1사 이후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삼성은 구자욱이 한화 중견수 리베라토의 수비 불안이 더해진 3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합니다.
디아즈까지 행운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한 삼성은 4회까지 원태인이 깔끔한 투구로 팀의 2-0 리드를 지켜냅니다.
투구 수 관리도 탁월했던 원태인이 흔들렸던 건 5회 초, 선두타자 볼넷을 시작으로 밀어내기 볼넷까지 1개의 안타와 볼넷 3개로 한 점을 내줬습니다.
6회 말, 강민호가 국내 포수 최초의 통산 350호 홈런으로 단숨에 2점을 더한 삼성은 손쉽게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연승 모드 한화의 추격은 집요하게 이어집니다.
원태인이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른 7회 초 1사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문현빈이 적시타로 4-2, 한화는 추격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원태인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삼성은 쫓깁니다.
2아웃 이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에 닥치자 삼성은 한화 대타 손아섭을 상대로 이승민을 올렸고, 뜬 공으로 아웃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경기 막판 침묵한 삼성 타선이 추가점에 실패하자, 한 점 차의 불안함을 커졌고, 8회 2사 이후 득점권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최근 안정감을 보인 김재윤을 빠르게 마운드에 올리며 삼성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입니다.
8회를 삼진으로 정리한 김재윤은 9회 2아웃까지 깔끔하게 잡았지만, 몸에 맞는 공과 안타, 다시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만났습니다.
동점으로 선발 원태인의 승리가 지워질 수 있는 위험과 역전으로 팀의 연패까지 가능할 수 있던 위기에서 김재윤은 한화의 마지막 타자 허인서를 땅볼 처리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선발이 승리를 챙기고, 마운드에 오른 불펜 김태훈과 이승민이 홀드, 마무리 김재윤이 세이브까지 챙기며 2위 팀에 승리한 삼성은 한화와 이번 시즌 전적을 8승 8패로 마무리합니다.
깔끔한 타격진의 활약이나, 선발과 불펜의 무결점 투구는 아니었지만, 삼성은 한 점 차의 빠듯한 승부를 이겨내며 가을을 향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잔여 경기와 함께 시작한 9월, 첫째 주 4경기에서 2승 2패로 4위 사수에 성공한 박진만 감독은 "고비가 많았던 1점 차 승부에서 이렇게 이기면서 선수들도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라며 원태인은 에이스다웠고, 불펜도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평가합니다.
시즌 11승을 챙긴 원태인은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운 피칭이라는 평가와 함께 "책임감이 많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보냈습니다.
연패 없이 연승을 이어가던 한화의 4연승을 저지하며 4위를 지킨 삼성은 이번 주,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 KT위즈까지 중위권 경쟁 팀과 맞대결을 이어갑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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