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를 4개나 만든 수비가 있었지만, 스스로도 병살타 2개와 아쉬운 결정적 실책을 기록한 삼성라이온즈가 '연승' 달성에 실패합니다.

9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실책 하나로 조기에 무너지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4-7로 패배를 기록합니다.

삼성에 강한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던 삼성은 예상보다 빠른 2회 초, 4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1회부터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다소 위태로운 투구를 펼쳤던 삼성 선발 이승현은 2회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어 나온 이도윤에 투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노렸지만,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됩니다.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너진 이승현은 병살로 이닝 종료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다시 볼넷을 내주며 결국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이어 등판한 양창섭이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고 가기 시작한 삼성은 2회 말, 디아즈가 팀의 첫 안타를 5경기 만에 다시 가동한 홈런포로 기록합니다.

문동주에게 몇 차례 더 안타를 뽑았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한 삼성은 3회와 4회 모두 병살타를 유도한 양창섭의 호투로 안정을 찾았지만, 4회 2아웃 이후 나온 하주석이 날린 강한 타구가 양창섭의 쇄골 부위에 맞으며 경기 흐름이 다시 묘해졌습니다.
병원을 향한 양창섭은 교체됐고, 이어 등판한 4명의 투수가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 중반이 이어집니다.

침묵이 이어지던 삼성 타선은 7회 들어 문동주의 투구 수가 90개를 넘기자, 힘을 냈습니다.

강한 상대 선발을 마운드에서 내린 삼성은 김범수와 한승혁을 두들겼고, 이재현과 대타 김헌곤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합니다.

'약속의 8회'를 앞두고 3-4로 따라잡은 삼성은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이 2아웃 이후, 흔들리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손아섭의 애매한 타구가 내야안타로 이어진 뒤, 한화에 연속 3안타로 2점을 더 내준 삼성은 이승현이 내려오고, 황동재가 올라가서야 상대 타선을 잠재웁니다.

단숨에 3점 차 리드로 달아난 상대를 끝내 따라잡지 못한 삼성은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지난 주말 대전에서 이어온 한화전 연승도 멈췄습니다.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디아즈의 홈런포가 돌아왔다는 점과 2번째 투수 양창섭이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이 없다고 전해진 점은 위안으로 꼽힙니다.

결정적인 실책에 의한 패배는 아쉽지만, 4개의 병살타를 잡은 점과 마지막에 등판한 황동재가 안정감을 보인 것, 상대 필승조를 끌어낸 점도 위안이었던 삼성은 다시 승리 도전과 함께 연패 없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한화와 홈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지는 7일,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시즌 65번째 승리에 도전합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