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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 윤석열 파면···다가온 조기 대선은?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4-07 18:00:00 조회수 5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재의 만장일치로 파면됐습니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는 60일 안에 치러져야 하는 만큼, 제21대 조기 대선은 오는 6월 3일 화요일에 치러지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후보자 등록은 5월 10~11일,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22일간 진행됩니다.

빨라진 조기 대선 시계에 여야 대권 주자들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부동의 ‘1위 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2심 무죄선고로 그동안 발목을 잡던 사법 리스크도 일부 해소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 주자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자가 10명 넘게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외에도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이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 밖에도 현역 중진 의원과 광역 지자체장들이 속속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국민의힘의 빠른 태세 전환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호에 앞장서고 극우 인사와 손을 잡으며 국론 분열에 앞장섰던 정당이 제대로 된 ‘반성과 쇄신’ 없이 대선후보 선출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조기 대선은 탄핵 여파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치러지게 됩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권의 갈등은 극에 달했고, 강 대 강 대치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이 많아진 모습입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3일까지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없음’이나 ‘모름·응답 거절’이라고 답한 ‘의견 유보층’은 38%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1위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인 34%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으로 10명 중 4명은 ‘중도층’인 셈입니다.

결국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중도· 무당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불렸던 지난 20대 대선.

이번 조기 대선은 어떤 선거로 기억될까요?

짧은 시일 내에 치러지는 ‘벼락치기 대선’이지만 탄핵 정국 수습이 중요한 만큼 후보와 정책에 대한‘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좋지 않았던 그림자를 걷어내는 부분이 중요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축제 분위기일 거예요. 아마 이재명 당대표가 주변에서 다 인정하듯이 거의 ‘옹립식에 가까운 후보가 선출될 것이다‘ 이렇게 보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또 스스로 걷어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어쨌든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이 있고, 또 이거 좀 너무 앞서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여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부분, 그런 것들은 본인 스스로의

한계가 있는데 그걸 얼마나 좀 잘 털어내느냐는 것이 중요하겠죠. "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제는 정치권이라고 봅니다. 특히 아직까지 여당의 태세 전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예요. 제가 놀랐던 거는 결정문이 나오고 나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탄핵을 막지 못해서 송구하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게 여당 내의 여전한 분위기라면, 이런 상태로 ‘대한민국의 국민 대통합, 헌정 질서의 수호, 민주주의의 발전?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걱정을 해요. 그래서 저는 여당의 특히 내란에 동조하고 끝까지 함께 했던 세력들의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국민 전체에 우리 대한민국 미래에 큰 과제로 주어져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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