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쿠바혁명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 체 게바라를 다룬 영화죠?!
23살 난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푸세)와 친구이자 생화학자 알베르토의 여행담
수단은 오토바이 (모터사이클 포데로사) -> 소 떼와 충돌 -> 해체 ->
도보 -> 히치하이크 -> 배, 뗏목 -> 비행기
부에노스아이레스 -> 안데스산맥 -> 칠레 -> 페루 -> 콜롬비아 -> 베네수엘라
-> 부에노스아이레스 (8,000킬로미터 장정) 남북한 1,300킬로미터 (3회 왕복): 4개월
부잣집 아들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남미 전역을 주유하면서 ‘체’ 게바라로 전환
2)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가 여행하면서 접하는 상황 가운데서 인상적인 장면을 든다면?!
마추픽추: 페루의 수도 리마 동남쪽 580킬로미터, 해발고도 3,400미터 안데스 산중
쿠스코 지방의 우루밤바 계곡에 위치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무참하게 파괴한 잉카문명 최후의 보루 마추픽추
정복자들의 기독교 유산인 성당은 우뚝한데, 마추픽추는 고요하게 심연에
거기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마야의 후예들 (왜 문명은 다른 문명을 파괴하는가,
가난, 질병, 절망 속에서 원주민들은 추억도 미래도 없는 삶을 꾸려가야 하는가?!)
이른바 ‘지리상의 발견’ 혹은 ‘대항해시대’ 또는 근대유럽의 의미는 무엇인가?!
완벽한 파괴와 몰살 뒤에 가능했던 유럽 세력의 남미 정복
3) 칠레에서 가장 큰 광산 추키카마타 광산과 인디오 부부 장면도 인상적이라면서?!
칠레에서 생산되는 구리의 4분의 3을 생산하는 추키카마타 광산
거기서 에르네스토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추운 밤을 경험 + 인디오 부부 대면
절망을 극한 그들의 얼굴과 불안과 공포, 좌절로 일그러진 기층민중 출신 노동자들
개발을 명분으로 내세운 부자들에게 쫓겨나 방랑을 거듭하는 인디오들의 무너진 삶
높고 견고한 담을 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부자들과 담벼락 바깥으로 내몰린 원주민들
4)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여정의 막바지에 들른 곳은 산파블로 나환자촌이었죠?!
23살에 시작한 여정이 24살로 넘어가는 시점에 그는 산파블로 나환자촌에 도착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에르네스토 연설 “라틴 아메리카의 분열과 가난과 질병과
낙후성은 남미 인민들의 단결로 극복되고야 말리라!”
-> 지금까지 살아온 부르주아의 안락하고 평온하며 행복한 삶 (의사로 맞이할 부유한
삶)과 작별 -> 전혀 다른 세계로 나가는 에르네스토 (강 이편에서는 술과 음악과 춤)
-> 저편에는 나환자촌 (손과 발목이 없거나, 얼굴의 형체가 무너진 환자들)
그곳을 향해 한밤중에 거친 강물로 뛰어드는 에르네스토
이 장면에서 러시아 최초의 여성 혁명가 베라 자수리치와 그녀를 형상화한
이반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문지방>이 떠오름
5) 그렇다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로드무비라고 할 수 있겠네?!
길은 여러 가지로 해석 가능! “조문도 석사가의” “오도 일이관지” “도가도 비상도”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 (<논어>와 <도덕경>에서 발췌)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 비단길 실크로드, 차마고도, 누들로드 등등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과 길에서 만나고 대화하고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
“길에서 지낸 시간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체 게바라)
에르네스토 게바라 (1928-1967): 의사 -> 혁명가, 1959년 쿠바혁명 성공 ->
인간의 병을 고치는 의시가 아니라, 사회의 질병을 고치는 혁명가
산업부장, 쿠바 국립은행총재, 공업장관 역임 -> 볼리비아 혁명 가담 -> 총살
사르트르 ‘가장 완전한 인간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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