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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종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월-금 18시 15분 방송
장르
교양 프로그램
등급
All
진행
김규종교수 서상국아나운서
작가
신재선
연출
이영환

7월 18일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2022년 08월 17일 17시 38분 14초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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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 낯선 분도 있을 듯한데, 감독과 작품을 소개한다면?!

영화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은 각본과 각색 전문가로 출발

<장밋빛 인생>, <금홍아, 금홍아> (이상과 기생), <축제> (임권택, 오정해)

희극에 탁월한 능력 <달마야 서울 가자> (2004, 스님과 조폭의 대결 혹은 공존)

청년 취업 문제를 탁월하게 제기 <방가? 방가!> (2010, 부탄 사람 외모)

5년 동안 백수 생활하면서 각종 알바를 전전한 주인공 방태식의 고군분투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2012) 역시 1985년을 배경으로 한 희극영화

웃음을 무기로 내세워 객석을 사로잡는 영화 -> 웃음에는 사회성 내재

-> 비극은 개인의 문제 (운명이든 성격이든) <- 희극은 개인을 넘는 집단-사회문제


2)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 다루는 시기가 1985년인데, 그 시기 대한민국은 어땠는가?!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 가운데 미국 덕을 본 나라가 다수 -> 반미구호 없는

유일한 국가가 대한민국 <- 1950년 6월 한국전쟁 (1961년 5.16 군사쿠데타,

1964년 베트남 파병, 1965년 한일협정, 1972년 10월 유신까지 미국 입김)

상황 변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과 신군부의 학살 만행 -> 80년 12월

광주 미문화원 방화 -> 82년 3월 부산 미문화원 방화 -> 83년 9월 대구 미문화원 방화

=>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사건 (미국의 실체를 회의하는 대학생)

-> 요구사항 ‘미 행정부 공개 사과 + 전두환 군부독재 지원 중단’ 72시간 농성

여기서 나온 구호가 반미자주화 + 반독재 민주화 (자민투 민민투 제헌의회)

영화는 이런 시대 배경을 전제로 하지만 웃음에 무게

-> 평미남 중국집 배달부 강대오의 미남독재타도, 연애민주화쟁취가 중심

“신식민지 군부파쇼 세상에서 저의 뜨거운 동지가 돼 주십시오!” (강대오 사랑 고백)

-> 연애에도 대학생들의 시국관과 세상의 풍경이 담겨 있다!


3)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에 나오는 재미있고 촌철살인 격의 대사를 소개하신다면?!

미문화원 점거농성에 가담한 여학생 혜숙의 대사

“세상을 바꾸려고 학생운동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잘못되는 데 힘을 보내지 않으려고

학생운동 하는 거야!” (당대 386 지금의 586세대 열정 + 순수성 확인)

김순경 “모두가 꼴리는 대로 하면 민주주의, 한 놈만 꼴리는 대로 하면 독재”

문화원장 안드레이 “청춘의 존재 이유는 뭔가에 반대하는 것 아닌가?!”

황비홍 “중국집 용어는 철가방 말이 맞는 말이야. 텔레비전에 나온다고 다 믿지 마.”

이런 대사에 나타난 것처럼 영화는 1980년대 중반 한국 사회를 웃음으로 버무름



4) 반면에 영화에는 시대와 맞지 않는 상황이 적지 않게 나타나 있다면서?!

서울 미문화원 농성장으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려는 대학생들

-> 전경과 대학생이 어울려 짜장면 먹는 장면 (동질성 회복) <- 불가능한 장면

본보기: 1987년 6월 중순 명동성당과 평화대행진 당시 ‘전투준비’ 구호

피자와 햄버거를 기대하는 대학생들 장면 (이들 음식의 대중화가 전제)

피자는 1985년 서울에 피자헛 처음 등장하여 알려진 음식

햄버거는 맥도널드가 1988년 압구정동에 1호점 개설 (아예 존재 자체 불가능)

반미자주화를 외치는 대학생들이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먹으며 사위한다?!

1980년대 중반 시위 대학생들은 진정 순수하고 애국적인 청춘


5) 그렇다면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희극: 객석에 웃음을 전달하고 개인이나 사회의 오류를 진단하고 해결책 모색

웃음으로 원기 회복 + 감기를 폐렴이나 천식으로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치

인간의 결함과 사회-정치적인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분석해야!

강철대오: 처음 등장한 시기가 1989년 전대협 3기 (울산 현대파업 + 평양축전 투쟁)

1985년은 학생운동이 점화하여 대중적인 투쟁으로 나아가기 직전 단계

황비홍 (박철민 역할): 1991년 영화 <황비홍> 연작에서 따온 인물 (존재도 몰랐던 인물)

진정한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다면 이름-제목-소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살피고 들여다보아야! (봉테일 봉준호 감독에게 배워야!)

-> 작은 것이 엉성하고 틀리면 구조가 무너진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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