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2022년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 남자 배우로는 처음으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 (<브로커>의 상현 배역)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일본의 거장
칸 영화제와 긴밀한 인연,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관심은 현대 사회의 가족
-> <아무도 모른다> (2005), 2008년 <걸어도 걸어도>,
<바다마을 다이어리> (2015), <태풍이 지나가고> (2016), <어느 가족>
-> <브로커> 역시 가족영화 (결손가정 (상현: 생활난), 고아 (동수),
소영 (매춘), 그녀의 버려진 아들 우성, 보육원 아이들까지)
-> 영화에서 암시되는 동수와 소영의 새로운 관계와 인연
2) 영화의 주요 내용이 소영이 버리려던 아이 우성이를 둘러싼 이야기인데, 등장인물들과 우성이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크게 보면 세 부류의 집단이 우성이와 연결
- 세탁소 주인 상현과 베이비 박스 시설 비정규직 동수와 우성이 관계
왜 그들은 우성이를 마음대로 데려왔으며, 어떤 인연을 맺고 있는가?!
- 생모이자 매춘부인 소영이와 우성이의 관계: 이지은(아이유)이 소영이 배역
->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 (그러나 연락처는 없음)
-> 왜 소영이는 우성이를 버리려 했으며, 사건은 어떻게 전개되는가?!
-> 그들은 (상현과 동수 그리고 소영)은 어떤 형태로 관계를 이어가는가?!
- 청소년과 가정 문제를 전담하는 경찰의 수진 팀장과 이 형사와 우성이
->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를 유괴하여 돈벌이하는 인간 (상현) 추적
-> 아기들의 가격과 흥정에 대한 분노와 한국 사회 문제점 노출
-> 우성이가 좋은 양부모 만나서 길러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두 사람
3) 영화 제목이 <브로커>인데, 실제로 아기를 매개로 해서 돈벌이에 성공하는 인물이 등장하는가?!
브로커는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아 그를 대신하여 상행위를 하고 쌍방에게 수수료 받는 사람
아기를 파는 사람과 아기를 사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람이 브로커
-> 영화에서 상현이 그런 인물인데, 팔려는 인물이 소영, 사려는 인물은 불특정 다수
-> 소영이는 어째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팔려고 하는 것일까?!
-> 남자가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팔려는 소영이의 내면세계
-> 여기서 사건을 복잡하게 만드는 인물이 아이 아버지의 아내 (아기를 기르겠다!)
영화는 그래서 아기를 입양하려는 (사려는) 양부모와 적절한 가격대로 절충하려는
상현과 동수 (그리고 소영)의 이동경로에 따라 진행 (로드무비?!)
흥미로운 사실은 수진 팀장이 우성이의 입양 혹은 판매에 가장 큰 관심
4) 아기를 낳아서 파는 문제 혹은 미혼모 문제를 둘러싼 두 여성의 논쟁이 치열하다고?!
수진 팀장과 소영이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장면
-> 논쟁의 중심은 왜 기르지도 않을 아이를 낳고 팔려고 하느냐?! (수진)
-> 그러면 아이를 지우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느냐?! (소영)
원치 않은 아이가 들어섰을 때 최종 선택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가톨릭에서 말하는 무조건 출산과 양육인가, 아니면 여성의 선택 존중인가?!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남은 숙제
-> 버려지는 아이, 보육원, 베이비 박스, 아기 판매와 구입, 브로커 (국가는?!)
5) <브로커>는 미혼모와 아기 판매라는 무겁고 우울한 문제를 다루지만, 따뜻한 영화라고?!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선은 항상 따사롭다!
이번 영화 <브로커>도 예외가 아니어서 객석이 훈훈!
소영이가 눈을 감은 채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면서 고마움 표시
“상현아, 태어나줘서 고마워!” (우성이, 동수 그리고 보육원 소년까지)
모두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인사함으로써 인간 모두에게 축복과 감사 인사
-> 이런 관점으로 인간들을 바라본다면 여전히 세상은 살만한 곳!
삶이 막장처럼 보이는 캄캄절벽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과 연대의 끈을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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