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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종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월-금 18시 15분 방송
장르
교양 프로그램
등급
All
진행
김규종교수 서상국아나운서
작가
신재선
연출
이영환

7월 6일 <왜 살아야 하는가-도스토예프스키>

2022년 08월 17일 17시 28분 00초 2년 전
58.237.251.173 | 조회수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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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엘 하우스켈러의 <왜 살아야 하는가>에서 생각할 문제



1) 두 차례에 걸쳐 쇼펜하우어와 키르케고르의 사유와 인식에 관해 생각했는데, 오늘 다룰 인물은 누구인가요?!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21-1881)

그가 남긴 대표작인 <지하 생활자의 수기> (1864), <죄와 벌> (1866),

<악령> (1872),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880)에 나타난 삶과 죽음

그의 소설에는 자살, 자살시도 혹은 살인이 등장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와 전당포 노파, 그녀의 동생 리자베타 살해

스비드리가일로프의 두냐 사랑과 거부, 그의 자살

<악령>에서 키릴로프의 자살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피살과 스메르자코프의 자살

살인 혹은 자살에는 명백한 동기 존재 (부채, 모욕/ 죄책감, 실연)

->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 죽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2) 그렇다면 자신을 죽이는 자살을 포함한 살인이 소설 인물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살인: 평범한 인간들의 도덕률에서 독립했다는 선언 (안톤 시거: 노인을 위한~)

자살: 죽음이 두렵지 않다 + 삶에 감사해야 할 의무는 없다!

-> 1860년대 러시아에 만연한 허무주의(니힐리즘)를 소설로 반박한 도스토예프스키

<악령>에서 키릴로프는 죽음의 두려움을 죽이려고,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증명하려고 자살 선택 -> 허무주의를 위한 순교자

-> 자유의지를 실현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살이라 생각

-> 자유는 오직 소수의 인간을 위해 정해진 것 -> 자살로 자유로운 개인을 선언

-> 이런 특권의식이 과연 얼마나 정당하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


3)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 라스콜리니코프가 가지고 있던 ‘강자의 철학’도 같은 맥락인가?!

고리대금업자인 전당포 노파는 해로운 이나 바퀴벌레만도 못한 존재

-> 노파는 돈이 필요치 않고, 그 돈을 좋은 일에 쓰는 게 낫다!

-> 그녀를 죽여서 사회에 유익한 부문에 돈을 쓰자 -> 완전범죄 기획

-> 노파의 누이동생이자 지체장애자 리자베타 살해

-> 그의 살인을 정당화하는 논리는 ‘비범한 사람(강자)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 살인 후에 그를 찾아오는 섬망증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던 죄의식)

-> 소냐에게 고백 “나는 그저 시험해보고 싶었어. 내가 강자인지 아닌지.”

->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 번식이 목적인 인간 + 진정한 인간 (나폴레옹)

-> 그가 도달한 결론 “나 역시 노파처럼 이나 바퀴벌레 같은 존재”

-> 그의 비뚤어진 의식을 교정하는 소냐 (매춘과 가족 부양, 헌신적인 사랑)


4) 도스토예프스키의 최후 대작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도 이런 강자의 철학이 나온다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사상적 주인공은 이반 카라마조프

“신이나 도덕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허용된다!”

-> 이반의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쓸모없고 해로운 이 같은 존재

-> 죽여도 괜찮다! -> 이런 생각을 실천하는 인물이 스메르자코프

-> 아버지 피살 이후 죄책감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이반 카라마조프

그의 사상 집약 <대심문관의 전설> “빵과 자유 가운데 인간은 언제나 빵을 선택.

인간이 바라는 것은 기적과 신비 그리고 빵. 인간은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 노예.”

이반은 신이 아니라, 신이 창조한 불의-불공평-부조리한 세상 불수용

여주인공 그루셴카의 생각 “인간은 나쁠 수 있지만, 세상은 좋은 곳이다.”


5) 그러면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에서 살인과 자살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만 부각했는가?!

앞에서 소냐와 그루셴카 같은 인물의 긍정적인 면모 언급

-> 사랑에 관한 이해하기 어려운, 다소 모순되는 지적이 의미심장

-> 인간을 추상적으로 사랑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

-> 인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개개인을 사랑하기란 어렵다.

-> 어느 정도 거리를 둘 경우에만 사랑할 수 있다! (남남 -> 연인 -> 부부 -> 가족)

-> 사랑은 연약하며 믿기 힘들고 끊임없이 변한다! (<봄날은 간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막내 알료샤 “그래도 구원은 사랑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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