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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 도입한 대구 최초 기업

◀앵커▶
주 4일 근무제.

최근 일부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 5일제 시행도 힘들다', 그래서 주 4일은 시기상조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대구에서 주 4일제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 생겨 주목받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 리포트 함께 보시겠습니다.

◀권윤수 기자▶
대구 수성구에 있는 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일주일에 나흘만 근무합니다.

저마다 쉬고 싶은 요일을 정해 한 달 전 계획표를 냅니다.

게임 캐릭터와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업무 특성상 특정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판단입니다.

젊은이들이 강조하는 '워라밸' 문화에도 맞고 월급을 많이 올려줄 수 없는 형편이라서 역발상으로 직원 복지를 높인 것입니다.

◀인터뷰▶최대룡/(주)YH데이타베이스
"생산성이 높아서 고연봉을 줄 수 없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걸 도입하자고 애기한 게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안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임금 변동 없이 대구에서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또 오전 8시부터 밤 10시 사이 자유롭게 출퇴근하는 '시차 출퇴근제'도 시행합니다.

◀인터뷰▶최대룡/(주)YH데이타베이스
"정착이 되면 회사 내에서는 너무 당연한 게 되니까 주 4일제 한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좋아라는 생각은 안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대신 딴 곳은 못 가죠. 우리 회사에서.."

최근 주 4일 근무제가 화두로 떠오르는 건 노동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AI와 같은 최첨단 기술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근무 시간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10년 전, 44시간 수준에서 현재 40시간 아래로 줄어들었습니다.

대구의 주당 근무시간도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엔 전국 평균을 웃돌다 최근 들어 근무시간이 더 적어졌습니다.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은 대구지만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연구직과 IT 기업을 중심으로 청년 유출을 막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빅데이터센터장/대구경북연구원
"사회적으로 생산성 증대 효과, 비용이 감소하는, 오염 비용을 절감시킨다든지 이런 효과도 있기 때문에 향후 미래에 4차산업 이후에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주 4일제 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일자리 부족과 청년인력 유출이라는 대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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