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26일 대구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단 한 번뿐인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였습니다.
며칠 전 일부 유력 후보들이 TV토론을 기피하면서 후보자 자질이나 정책 검증이 부실하다는 보도를 해드리기도 했는데요,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토론 횟수가 적어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제82조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포함한 시도 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한 번 이상 하도록 정해두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3회 이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2회 이상으로 광역 단체장보다 훨씬 더 많은 토론 기회를 보장합니다.
추가 토론이 가능하지만 후보들이 동의를 해야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5월 26일 밤 11시 단 한 번뿐입니다.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홍준표 후보 측의 반대 때문입니다.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나 지난 선거에 비해 유세 일정과 선거운동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 역시 높은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한 구에 한 번씩 가서 8번에 걸쳐서 구민들과 또는 시민들과 직접 대화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겁니다."
그러면 다른 광역단체의 후보자 토론은 어떨까?
서울과 부산, 경기, 광주, 경남에서는 선관위 주관 법정 토론회 외에 언론사 초청 토론회까지 합쳐 두 번, 인천은 세 번의 토론회를 합니다.
언론 단체 등의 1대1 대담까지 합치면 횟수는 더 늘어납니다.
대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자질을 꼼꼼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얻게 된 겁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 지역에서 7개 선거를 함께 치르다 보니 어느 선거에 누가 출마했는지조차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토론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지만 유력 후보들의 토론 기피로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