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후보자 TV 토론도 속속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후보들이 토론을 기피하고 있는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후보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최대 7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등 여러 선거를 동시에 치르다 보니 가뜩이나 후보조차 분간하기 힘든데요,
지방선거 일꾼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잣대인 자질이나 정책에 대한 검증이 부실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마숙자, 임종식, 임준희 3명이 출마한 경북 교육감 선거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임종식 후보는 초청 후보 대담, 임준희, 마숙자 2명은 초청 외 후보 토론회로 진행됐습니다.
교육감 선거 TV 토론 초청 기준은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지방자치단체장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국회의원 5명 이상 정당 추천이나 직전 선거 10% 이상 득표, 선거운동 시작 전 30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 5% 이상 지지율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육감은 정당 추천이 금지된 데다 이 기간 중앙선관위가 정한 언론기관에서의 경북 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 자체가 없습니다.
이 같은 경우 초청 대상 후보가 찬성하면 3명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종식 후보 측에서 "지금까지 선거 토론회가 검증되지 않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지루한 공방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대구시장 선거 TV 토론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는 26일 한 차례만 열릴 예정입니다.
민주당 서재헌, 정의당 한민정 후보가 정책과 공약 검증을 하기엔 한 번의 토론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토론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홍준표 후보 측의 반대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민을 대표하는 후보들간의 토론이 필요합니다. 시장 후보가 되었으면 시민 앞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초청 외 후보인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후보 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토론회 참석을 못 하게 됨에 따라 혼자 대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7개의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면서 어느 선거에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TV 토론마저 지지율 높은 후보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이나 자질을 검증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