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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가방 안에 마약이···" 1억 7천만 원어치 마약류 밀반입 적발

◀앵커▶
대구본부세관이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류 1억 7천만 원어치를 적발했습니다.

마약 판매책은 검찰에 이첩하고 필리핀에 거주하는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어린이용 가방에 마약류를 숨기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어 빈틈없는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본부세관 조사 담당자가 검은 테이프로 감긴 손가락 크기의 물건을 뜯어냅니다.

테이프 안에 든 흰 찰흙처럼 보이는 물질을 검사한 결과, 필로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3년 5월 인천공항 세관은 국제 특송화물로 들어온 어린이용 가방 안에서 대마와 환각 버섯 제품 1.5킬로그램, 시가 5천만 원어치를 찾았습니다.

화물 배송지는 대구였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본부세관이 배송지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추가로 발견한 겁니다.

◀대구본부세관 마약 조사 담당▶
"(국제 특송화물의) 수취 전화번호가 있잖아요. 이게 대포폰이더라고요. 저희가 통신(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특정해서 압수수색을 했어요."

세관은 추가 조사에서 불가리아에서 국내로 반입하려던 엑스터시 1억 2천만 원어치를 찾아 압수했습니다.

◀대구본부세관 마약 조사 담당▶
"불가리아에서는 이게 개당 2만 원에 판매가 되는데 우리나라 클럽에서는 개당 20만 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노리고 밀수입하려 한 것 같습니다."

대구본부세관은 국내 판매책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필리핀에 거주 중인 마약 밀수단 총책 1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습니다.

4월 5일에는 울산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코카인 28킬로그램, 시가 142억 원어치를 적발해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제공 대구본부세관, 편집 윤종희)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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