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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한다더니···떨어지니 국회의원?

◀앵커▶
6월 1일 지방선거 때 대구 '수성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르죠,


국민의힘이 수성구 을 공천 신청을 마감했는데, 낯 익은 얼굴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대구시장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3명이 공천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명분도 없이 당선 가능성만 좇아 철새처럼 출마하느냐는 따가운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원 '수성구 을'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7명이 신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재원, 유영하, 정상환 3명은 이미 대구시장 선거에도 나섰고 김재원 후보는 3월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도 '수성구 을'을 염두에 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 아니냐며 다투기도 했습니다.

◀김재원(4월 19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토론)▶
"대구 파동에 거처를 정하신 것이 단순히 주거환경 때문인가? 또는 다른 목적이 있는가?"

◀유영하(4월 19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토론)▶
"어디가 북구고 남구인지도 지금은 가물가물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그런 오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보궐선거용 출마 여부로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2명 모두 대구시장 경선에 탈락하자마자 국회의원 선거로 갈아탄 꼴이 됐습니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하며 출마를 준비해왔는지, 대안은 가지고 있는지 의심받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같은 당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조차도 이런 행태를 공천 쇼핑이라고 비난하는 등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만 찾아다니는 선거 투어란 따가운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이 지역의 애환을 풀어주고 그다음에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성 을'에 나오시는 분들이 과연 지역의 동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지 따라서 지역에 대한 고민이 과연 있을지 의문시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용락 수성구 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양자 대결이 전망되는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기울어진 정치 지형에서 선거마다 이름을 올리는 투어식 철새정치란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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