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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방심하면 망가진다’ 콩팥병 바로 알기 ④정상 콩팥과 만성콩팥병 차이와 진단

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좌측 사진이 정상 환자분의 콩팥 형태를 보여주는 초음파 사진입니다. 콩팥은 동그랗고 길쭉한 타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바깥은 검은색의 짙은 색을 띠고 있고 내부는 밝게 보이는 형태를 띱니다. 크기 자체는 약 9cm에서 12cm 정도의 크기를 보여야 하는데요.

만성콩팥병 환자분의 콩팥 형태를 보시면 딱 봐도 왼쪽과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형태가 주변과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밝은 부분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크기 자체도 약 8cm 정도로 위축이 발생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게 되겠습니다.

CT를 보면 좀 더 정확하게 형태의 차이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좌측이 정상 콩팥의 형태입니다. 보시다시피 좌우 두 개가 약 9cm에서 12cm 정도의 길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이 진행한 환자분의 경우에는 형태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기능을 하는 부위도 많이 위축됨으로써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을 때 우리가 ‘만성콩팥병’이라고 쉽게 진단을 내릴 수가 있겠습니다.

콩팥은 등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분이 엎드린 상태에서 초음파로 콩팥의 위치를 가늠하게 되는데요. 부분 마취를 한 상태에서 콩팥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초음파를 확인하고 바늘을 찔러서 길이 2cm, 두께 1mm 정도의 콩팥 조직을 2, 3곳에서 채취합니다. 그렇게 채취한 조직은 현미경을 통해서 수백 배 내지는 수천 배 확대해 미세한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광학현미경, 형광현미경,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이 환자의 병이 급성 콩팥 손상인지 아니면 만성콩팥병인지, 또 손상의 원인은 무엇인지까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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