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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고분군 통합관리를 김해가?"···경북 고령군 "우리가 최적지"

◀앵커▶
202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은 경북과 경남, 전남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을 후세에까지 잘 관리하기 위해선 통합 관리 기구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경북 고령과 경남 김해가 서로 관리 기구를 가져가겠다며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은 경북 고령과 전북 남원, 경남 김해, 함안 등 7개 시군에 걸쳐 있습니다. 

너무 넓게 분포해 있자 유네스코는 7개 고분군을 통합해 잘 관리할 기구를 만들라고 권고했는데, 이 관리 기구를 서로 가지려고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초반 승기는 경남 김해가 잡은 모양새입니다. 

관리 기구의 위치가 어디가 좋을지 알아보기 위한 최근 연구 용역에서 김해가 1위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북 고령군이 뒤집기에 나섰습니다. 

고령군이 지역구인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애초 연구용역 지표가 잘못됐다"면서 고령군에 유리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통합관리 기구를 설치할 때는 면적과 개수를 최우선 고려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고령군은 고분군 전체 면적의 44%를 차지하고 개수도 전체의 57%를 가졌습니다.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인구 규모, 재정 자립도, 지방세 이런 세계유산과 무관한 지표가 아니라 가야 고분의 면적과 개수 또 고분의 관리 보존의 상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경북도의회도 "지방세, 재정자립도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입지를 선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왜곡된 연구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고령군은 "경주·부여·공주·익산에 이어 지난 7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고도(古都)로 지정됐기 때문에 가야 고분군 통합 관리 기구는 대표성이 있는 고령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남철 경북 고령군수▶
"가야권 중에서 유일하게 고령 대가야가 고도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가야 문화에 대한 사항이 옛 수도로서의 기능을 충분하게 입증받았다는 사실이기 때문에" 

경남에서도 시군들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가야는 경남이 중심"이라며 발끈하는 등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통합관리 기구를 두고 대가야의 수도인 고령과 금관가야의 맹주인 김해가 유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전선이 광역단체, 국회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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