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배후지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항공 물류산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의성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의성 국토부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지역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경북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는 '헥사 포트(Hexa Port)'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신공항 항공 물류산업의 주축이 될 물류, 항공 기업을 유치하는 겁니다.
특히 공항이 들어서는 의성군에 각종 규제 완화 구역, 일명 '신공항 프리존'을 조성하고, 33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항신도시에 모빌리티 특화 도시,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를 개발해 기업 입주 환경을 갖춘단 계획입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공항이 들어서서 기업 유치가 되려면 중요한 것은 그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합니다. 상용 화주 터미널 그리고 스마트 물류단지,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 물류창고, 최근 증가하는 전자상거래를 위한 특송센터와 글로벌 분배센터 즉 GDC 등이 필요합니다."
한편 기업이 유치하기 위한 주요 공항 시설인 화물터미널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8월 국토교통부가 낸 대구경북신공항 민간 공항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입니다.
국토부는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군위군과 의성군 이전 결정에 따른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계획된 사업"이고, "대구시의 시가지가 확장됨에 따라 수용 능력의 한계와 주차난 등 혼잡으로 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의성 화물터미널 입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졌습니다.
다만 보충 설명을 달아, "의성 지역 화물터미널은 관계기관 협의 중이고 환경영향평가 때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을 기반으로 한 국토부의 의성 주민 설명회는 9월 2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설명회에 앞서 의성 지역 주민들은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수백 명 단위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도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