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과 지역 언론,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5월 22일 홍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에 취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하는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발하기 위해 대구경찰청을 찾았습니다.
2023년 4월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방송 이후 홍 시장의 지시로 이뤄진 대구MBC에 대한 취재 거부는 명백한 직권 남용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취재 방해 자체가 법원의 판단에 의하면 위법 부당한··· 이런 일들을 하도록 그렇게 시켰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직권남용···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언론 이슈, 언론 통제, 언론 탄압들에 대해서 더 이상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앞서 지난 1월 법원은 대구MBC가 낸 취재방해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습니다.
법원은 사실상 홍 시장의 지시로 대구시 공무원과 산하 기관까지 대구MBC에 대해 취재에 응하지 않았고 이런 조치가 법적 근거가 없음은 물론, 취재 상대방이 갖는 의사결정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법원 결정 이후에도 시청 기자실의 출입 제한과 답변 거부를 통한 취재 방해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는 홍 시장이 법원의 판단에도 취재 거부 지시를 부인하고 오히려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