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조작이 가능한 게임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37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에게 경찰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조직원 등 14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승률 조작 게임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71명으로부터 모두 37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실시간 사다리 게임을 분석해 3~4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문자를 보내 회원을 모집해 이익을 얻게 하다가 고액을 배팅하면 승부를 조작해 돈을 잃게 했습니다.
국내 조직원들은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개설해 범죄수익금을 세탁했고 해외 조직원들은 콜센터와 조작할 수 있는 게임 사이트를 직접 운영했습니다.
범행에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조직원들 간에는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또 조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감시, 감독하고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자금 세탁 뒤 국내 조직원을 통해 피의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수천만 원씩 현금으로 전달됐습니다.
경찰은 동남아에 체류 중인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체포 현장에서 1억여 원의 현금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 7억여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