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학교, 새로 만나는 학년, 봄의 출발을 앞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계절일 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새 학기 증후군'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정운선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유가 말씀하신 그런 증상을 호소해서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구나 하고 의심했는데 알고 보니 장염이었어요. 비슷한 증상이 중복되는 게 많지 않습니까?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것도 사실은 심리적인 것과 연결해서 봐야 하죠. 지금 많이 연구되고 있는 게 뇌하고 장하고의 관계거든요? 자기가 긴장하거나 하면 과민성 대장 증상이라든지 배가 사르르 아프던지 이런 느낌이 있잖아요. 뇌하고 장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장에서의 증상이 소화가 안 된다든지 그런 게 있기가 되게 흔하거든요. 면역력이 또 떨어지죠. 새로운 곳에 가서 집단생활을 하다 보면 감염성 증상이 잘 생기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이런 뭐 시간 맞춰서 가야하고. 이런 것 때문에 애들이 면역력이 떨어지기가 쉽거든요. 그러니까 장염이 있더라고 해서 '아, 이거 신체적인 질환이니까 심리적인 거 하고 상관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 '아 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얘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구나' 이렇게 이제 생각하시는 게 맞겠죠.
[이동훈 MC]
저희가 뒤쪽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만 증상들이 ADHD와의 어떤 차별되는 점 저희가 또 짚어볼 수 있겠습니까?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ADHD는요, 뇌 발달의 장애예요. 내 발달이 다른 애보다 늦어서 집중을 해야 하는 내가 훨씬 더 늦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행동이 차이가 있어요. 일반 아이들하고 훨씬 더 움직이게 좋아하고 어렸을 때도 기다가 바로 걸어버리고 그다음에 어디 앉아 있어야 되는 것을 잘 못 앉아 있고 그래서 굉장히 그 병명의 그대로 증상이 다 나타나는데요. 주의력이 결핍되고 과잉 행동을 보이는 질환이 ADHD거든요. 그러니까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이런 애들이 훨씬 더 학교에 들어가서 어려움을 겪겠죠. 아까 얘기한 것처럼 40분 앉아 있어야 되고 선생님도 이렇게 쳐다보고 있어야 되는데 얘는 주위를, 주의력을 계속 유지하기 힘드니까 머릿속에 딴생각을 하게 되고 선생님 말씀을 놓치니까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하지를 못하니까 얘는 튀겠죠. 그러니까 이런 아이들은 사실 미리 우리 부모님들이 캐치를 하셔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구성-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