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생활 문화지역건강정보약손플러스

[약손+] 아이들도 힘들다, '새 학기 증후군' ②어떤 증후군?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 새로 만나는 학년, 봄의 출발을 앞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계절일 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새 학기 증후군'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정운선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오늘 다뤄볼 주제가 새 학기 증후군이라는 주제인데 증후군이란 말이 참 많이 붙어있습니다. 명절 증후군도 있고 여러 가지 증후군이 있는데 새 학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증후군이란 말까지 붙을까 싶은데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가 있을까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네, 어떤 역할의 변화 어떤 행동이 변화를 요구될 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변화가 요구되는 게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죠. 근데 이 3월에 돼서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한테 어떤 변화가 요구되니까 그게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나오는 일련의 어떤 증상과 행동의 변화를 우리가 증후군이라고 하는 거죠.

사실은 새 학기 증후군보다 새 학년 증후군이 더 맞는 거 같아요. 왜냐면 1학기에 적응하고 나면 2학기는 애들이 훨씬 더 수월하죠. 근데 1학기는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야 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야 하고 그다음에 어떤 것들이 나한테 요구될지 모르는 상황에 애들이 이제 처하게 되니까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이동훈 MC]
우리 직장인들 성인들을 겪게 되는 월요병은 지금 말씀하시는 일종의 어떤 신학기 증후군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비슷한 느낌도 있는데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제가 생각하기에는 월요병보다는 직장을 옮겼을 때 이사를 했을 때 그런 어떤 총체적인 어떤 변화가 이제 겪을 때가 훨씬 더 맞는 거 같고요 하지만 새 학기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월요병이 증상이 나타나죠. 학교에 갈 때가 되면 애들이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하면서 안 가려고 하고 어떻게든 뭐 핑계를 대서 빠지려고 하고 이제 그런 모습들이 나오니까 그런 모습들은 직장인들의 월요병하고 좀 비슷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윤선 MC]
이런 부분은 좀 스트레스를 좀 받을 것 같은 게 코로나 이후에 아이들이 저희 때는 학교는 아파도 뭐 죽어도 학교에 가서 죽어라.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학교는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학교는 여의찮으면 안 갈 수도 있다 아이들이 또 이렇게 인식하는 거 같아서 부모들이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네, 맞아요. 그게 이제 굉장히 큰 변화죠. 근데 이제 우리 부모님 세대는 아파도 학교를 가야 한다는 게 익숙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당위성을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시잖아요. 근데 이제 애들은 다르니까 또 다른 경험을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이동훈 MC]
어떻습니까, 이게 개인차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성격에 따라서도 분명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교를 맞이하는 느낌이 다를 거란 말이에요. 소극적이거나 뭐 소심한 친구들은 그런 증상이 조금 더 크게 나타날까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렇죠. 불안이 많고 그다음에 어떤 불안을 달래는 데 있어서 자기 혼자 조절하기보다는 엄마의 도움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엄마가 없는 곳에 가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내성적이고 불안이 많고 그다음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새 학기 증후군이 더 많이 생기는 편이죠

[윤윤선 MC]
저희가 지금 초등학교에 지금 집중해서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사실 좀 익숙해진다고 해도 중학교 고등학교 매일 그 학교 다니는 순간마다 항상 이 사물은 조금의 스트레스는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중학교 뭐 초등학교 고등학교마다 그 겪는 좀 차이점은 있겠죠?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네, 중학교 애들은 초등학교가 다른 점이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이 계셔서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하고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중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이 계시지만 과목별로 선생님이 바뀌고 그다음에 또 다른 교실에 가서 수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관계를 맺어야 되는 게 훨씬 더 많아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아이가 스스로 할 게 훨씬 많아지고 그다음에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적어지는 거죠. 담임선생님보다는 그리고 훨씬 더 학업에 중점을 두게 되니까 공부의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자기가 좀 못 따라가겠다, 어렵다고 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 더 받게 되고요. 그다음에 또 그 중학교가 되면 사춘기가 아주 저명해지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남학교 같은 건 거의 정글이라고 볼 수 있고 정글이 정글에서 아이들이 살아남아야 한다. 이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친구 관계도 훨씬 더 다이내믹해지고 어떤 식으로 이제 반응을 할지 예상하기가 어렵고 근데 자기도 그렇거든요. 자기 자신도 조절하기가 어렵고 그런 것들이 부딪히면 더 큰 소리가 날 가능성이 많아지니까 중학교 때는 그런 의미가 있고요. 고등학교는 굉장히 멀리 배정받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고. 학습에 대한 어떤 부담감 이제 입시가 고1부터 시작이니까 그런 공부에 대한 이런 것들이 애들한테 많이 작용해서 불안하다 우울하다 걱정된다. 뭐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지요.

(구성 박다운)

석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