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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아이들도 힘들다, '새 학기 증후군' ③꾀병이 아닌 스트레스 질환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 새로 만나는 학년, 봄의 출발을 앞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계절일 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새 학기 증후군'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정운선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불안하다, 우울하다, 걱정된다, 이게 단순히 그 수준의 그치는 건지 아니면 이걸 뭐 새 학기, 신학기 증후군으로까지 봐야 할 것인지 그 증상은 어떤 식으로 구분될 수 있겠습니까?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 잘 먹고 잘 자고 사실 잘 놀고 이러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새 학기 증후군에서는 일단 잠을 설치게 되고 그다음에 이제 입맛이 이렇게 돼서 그다음에 애들이 짜증을 많이 내고 그다음에 이제 애들이 자기감정의 표현을 잘 못하니까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학교를 안 가려고 어떻게든 핑계를 대거나 어떤 사정을 만들게 되고 학교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이제 되고 그다음에 아이들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 하면서 분노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화를 낸다든지 짜증을 더해서 그런 반응들이 이제 일어나게 되죠.

[윤윤선 MC]
어떻게 보면 다들 조금씩은 그런 증상들을 보일 거는 같은데 이렇게 선생님을 찾아뵐 정도라고 하는 거는 이게 부모님이 어떤 상황을 보고 이렇게 방문을 해보게 되는 걸까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이들을 다 보통 아이들은 전부 다 적응하는 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은 모든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을 때..

[이동훈 MC]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을 때.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게 한 3월 정도는 적응을 다들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 3월이 지나서 4월이 돼도 5월이 돼도 그런 증상이 계속 지속이 될 때 그러고 정말로 아이가 학교를 안 가려고 학교를 가지 않을 때. 그때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봐야 되는 거죠.

[윤윤선 MC]
이게 진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침이 되면 뭐 배가 아파서 학교 가기가 어렵다는 이런 거를 아이가 조금 나약하다, 좀 꾀병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여겨서도 안 될 문제라고요?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렇죠. 아이들은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든요. 어린 어릴수록 그래서 그런 아이들일수록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고 표현하기 쉬운데 그게 없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아이는 배가 아프고 두통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아버님께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학교 가야지 아프기는 뭐가 아파 다른 애들 다 가는데 너 왜 이렇게 나약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 보면 아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인식해 주지 않으니까 아이들은 더 스트레스를 받겠죠. 그래서 이거를 꾀병이라고 얘기하시면 안 되고요. 아 실제로 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힘들구나, 하는 걸 인정을 해주시고 그것을 같이 얘기를 나누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 공감을 해주는 것들이 아이가 아 부모님이 내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하다는 것을 알고 있구나, 도와주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느끼거든요.

그래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런 감정을 표현하고 나면 신체적인 증상이 많이 줄어들 수 있어요. 그다음에 이것을 정상화해야 하는 거죠. '아 다른 애들도 다 그래. 엄마 아빠도 사실 어렸을 때 그랬어. 그러니까 이거는 특이한 게 아니야' 새로운 환경에 가면 사람들이 다 변화에 적응하려고 그런 증상이 생겨 이런 식으로 인정해 주고 그걸 어떻게 다룰지 함께 고민해 보는 그런 이제 자세가 필요한 거죠.

(구성 박다운)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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