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장을 한 지 4년 2개월이 지났지만 대구에 집 하나 없습니다.
시장 당선된 뒤 1년 반을 부모 집에 살다가, 그 뒤에는 없앤 시장 관사를 다시 부활시켜 세금으로 아파트를 사들여 자기 집으로 쓰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단체장을 뽑기 시작한지 23년이 지났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관사 14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장이 관사로 쓰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99.9㎡로 대구시가 지난 2016년1월에 6억4천만 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전임 김범일 시장이 없앴던 관사를 10년 만에 부활시킨 겁니다.
대구시는 1년 뒤인 지난해에는 행정부시장 관사로 대구시 북구의 전용면적 97㎡ 아파트를 4억 천만원 주고 샀고,
올해는 5억3천만 원을 들여 경제부시장 관사를 구입했습니다.
1년에 하나씩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s/u)대구시가 지금까지 구입한 관사는 5개로, 23억7천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요. 내년에는 국제관계대사를 위한 관사도 살 예정입니다.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관사를 없애가는 다른 지자체와는 반대 방향로 가고 있는 겁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업무적으로 봐서 만약 없었을 경우에 이뤄지는 부분들이, 너무 좀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cg)사들인 관사 이외에도 빌려 쓰고 있는 관사도 9개 있습니다.
보증금을 모두 합하면 3억 천만 원, 월세도 매년 1억 2천만 원이 듭니다.
모두 관사 14곳이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cg)시장과 부시장 관사의 경우 관리비와 전기요금에 커텐 구입비까지, 매년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4백만원 가까이 세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INT▶황성재/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실장 "매입 비용, 관리비, 공과금, 모두 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3년이 지났거든요? 과감히 청산해야 하고"
대구시교육청은 교육감 관사를 운영하지 않고, 서울에 관사 2곳을 임차하던 달성군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