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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담' 공공병원도 일상 회복 나서

 ◀앵커▶
제 뒤로 보이는 텅 빈 병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한 간호사가 물품을 정리하고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5월 22일까지 170여 일, 증상이 심한 코로나 확진자들을 치료하던 감염병 전담병동이 이제 그 임무를 끝내고 일반 환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건데요,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공공 병원들도 일상 회복에 나섰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들을 손은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던 2021년 11월 말부터 2022년 5월 22일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돼 온 대구보훈병원입니다.

격리 병동엔 아직 음압 시설이 그대로 있습니다.

4종 보호구를 입고 의료진을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병동은 텅 비었습니다.

지난 5개월간 중등증의 대구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 6천여 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았습니다.

◀김정희 대구보훈병원 간호사▶
"(여기서) 중등증 환자들이 입원해서 산소치료까지 하셨고, 코로나 치료제, 먹는 약이랑 같이 사용하면서 치료하시다가…"

이젠 의료진만 남아 확진자 진료에 쓰던 장비들을 정리합니다.

병상도 구석구석 소독합니다.

다시 일반 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겁니다.

맨 끝 병실에선 마지막 남은 확진자 2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환자들의 격리 기간마저 끝나면 이 병동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일반 병동으로 돌아갑니다.

◀우선향 대구보훈병원 간호과장▶
"아직 실감이 좀 잘 안 나긴 하는데요.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일주일간 청소랑 소독이랑 이런 걸 다 하고요. 다음 주부터는 일반 환자들을 받을 걸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감염병 전담병원 6곳 가운데 보훈병원과 파티마병원 2곳이 먼저 일반 병원으로 다시 전환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대구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드림병원이 일반병원으로 추가 전환되고, 칠곡 경북대병원만 7월 말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남을 예정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코로나 치료가 일반 의료 체계 안으로 들어오면서 공공병원도 일상 회복을 시작한 겁니다. 

다만 위중증 병상은 계속 유지됩니다.

◀서정혜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재유행 등을 대비해서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6개소에서 (185개 병상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진자 치료를 전담한 병원의 경우 일부 전공 의료진들이 빠져나가는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 병원의 의료체계가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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