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령 산모와 고위험 임신은 가정의 행복에도 큰 근심입니다. 아기와의 건강한 만남을 위해 예비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것, 많겠죠. 건강한 임신 과정은 태아의 건강과도 직결되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출산율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욱 중요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배진곤 교수와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운동을 여쭤본 이유가 임신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증가를 하는 게 정상 범주 안에 속하는 것인지, 또 임신 중에 이게 비만으로 넘어가면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도 궁금합니다.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임신 중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몸무게를 갖고 있는 산모들이, 물론 기준은 이게 우리나라 기준은 아니에요. 우리나라 기준은 아직까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교과서에 나와 있는 기준으로 치면 정상 체중을 갖고 있는 분들, 비만지수가 18.5에서 24.9에 해당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서는 11.5kg에서 16kg 정도쯤 체중이 증가되면 좋겠다. 물론 쌍태아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체중이 증가해도 무리가 없겠고. 그러나 우리나라 산모들 경우에서는 미국 기준으로 보면 과체중이 25 이상, 비만이 BMI 30 이상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한국인 산모 기준으로 치면 과체중이 25가 아니라 23 이상이고요. 비만이 30 이상이 아니고 25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모 체중을 생각해 보건데 우리나라에서는 11.5~16kg 정도가 아니라 그것보다 조금 적게. 정해진 바는 없으나 대략 10kg에서 12kg, 13kg 정도만 체중이 증가해도 괜찮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비만의 경우에서 사실 비만이 우리가 질환으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인정 못하고 있는 그런 경우가 많고 실제로 질환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놔두고 방치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비만을 방치한 상태에서 임신을 유지하게 되는 경우에는 산모들에게는 굉장히 많은 질환이 옵니다.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고혈압으로 인한 전자간증. 또 분만이 실패가 되고 분만이 실패되니까 당연히 제왕절개율이 증가되고. 그리고 분만 후에 산후출혈이 발생되고 거대아를 분만하게 된다든지 아니면 혈전이 생긴다든지. 또한 태아한테도 신경관결손증이나 심장 기형 같은 그런 문제들이 정상 산모에 비해서 더 많이 증가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신생아에서는 소아비만, 소아당뇨. 그리고 이 아이가 컸을 때 대사증후군을 앓게 된다는 그런 일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만을 임신한 상태에서 우리가 갑자기 조절을 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임신하기 전에 식이요법하고 아주 높은 강도의 운동을 통해서 먼저 비만을 해결을 하고 난 다음에 임신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만 여성에서는 신경관결손증 같은 것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만 여성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엽산을 고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그런데 마지막으로 비만 여성의 경우 고용량의 엽산 섭취까지 권고한다고 적혀 있는데. 고용량이라는 건 왠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참외같이 차라리 엽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통한 섭취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이제 그게 흔히들 다들 그런 걱정을 하시거든요. 고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굉장히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음식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사실은 모든 약물들은 다 음식에서 왔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으나 고용량의 약을 먹으나 거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엽산의 경우에서는 이게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섭취를 한다 하더라도 다 필요한 만큼만 사용이 되고 나머지는 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거든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성-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