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되는 가운데,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는 반대 결의문까지 채택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이 미완성에 그치고 북부권은 성장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 도심 거리 곳곳에 시의회 명의의 행정통합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안동시의회 청사 전면에도 행정통합 반대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습니다.
본회의에서는 의원 만장일치로 행정통합 반대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김순중 안동시의회 의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신도청을 유치한 경북 북부권은 성장 동력을 상실할 것이며 2027년까지 2조5천억 원의 예산으로 계획한 행정중심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은 미완성으로 멈출 것이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예천에도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도청 신도시 개발 2단계 사업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행정통합이 추진되면서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예천군의회도 행정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
"낙후된 경북을 살리려고 했던, 도청을 옮겨온 그런 부분들을 그 마음을 함께 해서, 여기를(경북도청 신도시) 더 빨리 경북 북부의 중심도시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무엇보다 3년 전 무산됐던 통합이 도민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시군의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오는 금요일로 예정된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도 긴급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경북대구 통합이 지방 소멸을 오히려 더 앞당긴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토론하고 결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행정통합에 맞서 반대 움직임도 점차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