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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8년 만에 파업 돌입···쟁점은 '인력 확충'

◀앵커▶
경북대학교병원 노조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의 파업인데요, 응급실과 수술실 같은 필수 유지 인력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경북대병원 노조원들은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 선언▶
"우리는 공공병원 노동자로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난에서 국민을 지켜냈다. 하지만 점심 식사도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는 간호사의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방광염에 고통받고 굶어가며 자신을 태우며 일하는 현실에도 경북대병원은 기재부 핑계만 대며 인력 충원을 거부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2년 미만 신규 간호사의 퇴직이 70%가 넘을 정도로 임금과 노동조건이 열악한데도 2020년부터 노사가 합의한 인력 충원 52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수 인력 충원과 직무 성과급제 도입 철회, 불법 의료 근절, 실질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성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장▶
"노동조합은 간호사 인력에 대해서 수정안을 제시했고요, 병원 또한 안을 냈는데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해서 다시 협상을 통해서 최대한 간격을 좁혀서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북대병원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진료 공백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갈 경우 예상되는 진료와 검사 공백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전영훈 경북대병원 진료부원장▶ 
"외래라든지 검사 등이 (파업이) 장기간 됐을 때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희 협력병원과 연계를 해서 환자를 이송시키는 등 차선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상급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라든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은 최소한 (차질 없이) 운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대병원 소속 직원 4천7백여 명 가운데 조합원은 절반을 넘는 2천5백여 명입니다.

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등에서 근무하는 필수 유지 인력 등을 제외한 7백여 명가량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의료 공백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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