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일부가 위작이라는 의혹이 이전부터 제기됐는데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최근에는 공모를 통해 내정한 미술관장이 징계 이력 등 부적격으로 판단돼 내정 취소되면서 논란도 있는데요.
대구시가 잡음이 끊이지 않는 미술관 운영 전반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변예주 기자, 위작으로 확인된 작품이 몇 점인가요?
◀기자▶
4점이 위작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초, 대구시의회에서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일부가 위작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1,899점인데요.
대구미술관은 전체 소장 작품 중에서 기증받지 않고 직접 구입한 500여 점 가운데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하거나 진품 감정서가 있는 작품을 제외한 서화와 고서화 등 10여 점을 2개 기관에 감정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10여 점 중 4점이 위작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문인화가인 김진만 선생의 매화라는 작품은 2개 기관이 모두 위작으로 판단했고요.
석재 서병오의 서화 등 3점은 한 곳에서만 위작으로 판단했습니다.
대구시는 한 곳에서만 위작 판단을 받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한 차례 더 감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에 대해 4월 25일부터 3주간 특정감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작이 확인된 만큼 작품 구입 경위와 심의위원회가 제대로 판단했는지 등을 감사하면서 전체 소장 작품 전체로 위작 여부를 가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
"(기증 작품도) 기증 경위라든지, 기증 작품의 진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정을 의뢰토록···"
◀앵커▶
대구미술관은 위작 의혹 말고도 최근에는 인사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이것도 감사 대상이라면서요?
◀기자▶
최근 부적격 사유가 발견돼 공모를 통해 내정된 미술관장 내정이 취소됐는데요.
대구시는 미술관장 공모와 내정 등 채용 전반도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실 감사위원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
"기존에 징계 절차가 있었던 것이 사전에 걸러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통해 점검할 예정입니다."
미술관장으로 내정됐다가 취소된 당사자는 조치에 반발하면서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구시는 당사자가 인사혁신처에 소청 심사를 청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대구시는 감사를 통해 위작으로 판명된 작품의 경우 계약금 회수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성실히 감사에 응하고 수집 절차와 과정을 더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소장 작품의 위작 확인에 이어 미술관장 내정과 취소 논란까지, 대구미술관을 둘러싼 잡음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