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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ABS 판정 논란···삼성라이온즈도 '피해자'


KBO리그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가 불러온 논란이 삼성라이온즈의 시즌 홈 첫 승의 순간에 또 다른 오점으로 남겼습니다.

4월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2만 명이 넘게 찾은 홈 관중에게 활발한 타격전으로 12-5 승리를 거두며 2024시즌 라팍 첫 승을 거뒀습니다.

홈 첫 승을 거뒀지만, 삼성은 결승타를 뽑아냈던 3회 말 앞서 펼쳐졌던 ABS 판정 논란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0-1로 끌려가던 3회 말 2아웃 이후 김지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재현의 타석 때 도루가 이뤄졌고, 처음 아웃이던 판정은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바뀝니다.

근데 이 상황에서 볼로 판정됐던 공이 KBO가 지급한 태블릿 PC에 뒤늦게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겁니다.

NC 강인권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지만, 이미 지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판정 번복 가능성은 작았고, 박진만 감독 역시 볼카운트에 대한 소급 적용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부분을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합의 끝에 NC의 어필을 기각하는 과정이 이어진 상황, 문제는 이후 심판들이 모여 사심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들의 실수를 덮으려는 정황이 중계 장면에 포착됐습니다.

NC와 삼성, 양 팀의 항의가 이어진 끝에 경기는 별다른 조치 없이 다시 시작됐고, 공교롭게도 이어진 상황에서 삼성은 동점과 역전을 이뤄내 결국 이날 경기를 가져옵니다.

경기를 빼앗긴 NC만큼 삼성도 의미 있는 홈 첫 승리가 논란으로 얼룩지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O는 이 부분에 대해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받고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ABS 도입에 따른 제도 보완과 현장에서의 불만이라는 후폭풍은 인기를 더해가는 프로야구에 자칫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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