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 주간 뉴스 짚어보는 뉴스큐레이션입니다. 보도국 김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김은혜 기자▶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가 코로나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줄까?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면서도, 백신 접종은 2차, 접종 완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차가 더 아프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왜 그런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여파를 끼칠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잠복기와 검사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내일부터 서서히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7월 말 8월 초에 1천7,800명대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여름 휴가철 1주~3주 후까지 2천 명대를 넘으며 확산세가 강해진 흐름을 보였습니다.
실제 연휴 직후 국내 확진환자가 최다를 경신했고 대구도 120명대를 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확진자 증가도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진자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 유행 상황 정도로 막아내면 다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백신 미접종 또는 미완료 상태고, 확진자의 위중증, 사망을 막는 효과가 있기에 백신 접종을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도 가능해지면서 2차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맞은 사람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겠죠?
특정 백신은 2차 접종 뒤가 더 아팠다 이런 접종 후기가 SNS를 통해 많이 공유되는데, 실제로 2차가 더 아픈가요?
◀김은혜 기자▶
저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는데 2차 때가 더 아팠습니다. 하루 만에 나아지긴 했는데요.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상 반응 신고율이 모더나는 1차 0.44%에서 2차 0.80%로 높아졌고, 화이자는 1, 2차가 비슷하거나 기준일에 따라서 2차가 조금 높기도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0.73%, 2차 0.22%로 1차가 2차보다 3배쯤 높았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방식이 다른 백신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얀센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도록 처리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넣어 체내에서 항원을 합성하도록 해 항체 생성을 유도합니다.
몸이 1차 때 들어온 아데노바이러스를 기억하기에 2차 때가 여러 반응이 적다고 하는데요.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을 주입하면 1차 접종 때는 체내에서 코로나 항원이 만들어지고 2차 때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1차 때는 면역 체계를 준비하는 과정, 2차는 본격적으로 항체를 형성해 강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백신 수급도 원활해 지면서 18세에서 49세 사이 접종 미예약자에 대한 예약이 시작됐지만, 예약률이 저조하다고 하는데요.
이상 반응,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다 맞았으니 난 괜찮겠지라는 무임승차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최선의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백신 종류도 많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하나 중요한 것은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또, 돌파 감염이 있다지만 대부분 확진환자는 미접종이라는 것을 보면, 백신은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세요.
◀김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순연했던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는 개최되는데요.
사상 초유로 고등부 경기만 열리게 됩니다. 102회 전국체전 개최지는 경북 구미시입니다.
이달 초,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었는데요.
체육계에서는 정상개최를 요구했지만, 방역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 만큼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 달 8일부터 대학, 일반부 경기는 없이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만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미 배드민턴, 하키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사전경기를 통해 우승팀과 시도 순위까지 가려진 상태에서 이런 결정이 나와서 반발도 많습니다.
◀앵커▶
전국체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규모의 종합스포츠 대회인 만큼, 규모가 줄어들면서 개최지 입장은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김은혜 기자▶
선수단 규모가 2만6천여 명에서 선수 7천400여 명, 임원 1천400여 명 등 8천800명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경기장 수도 71곳 가운데 10곳 정도가 필요 없게 됐는데요.
구미시와 경상북도에서는 "대회가 임박해 이런 결정이 내려져 특수 실종은 물론 과잉 투자된 부분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올림픽 뒤 열리는 전국체전은 관심이 쏠리잖아요? 선수들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스포츠팬들의 아쉬움도 크겠죠?
◀김은혜 기자▶
올림픽 이후 높아진 양궁이나 펜싱 같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고, 말씀하신 대로 올림픽 뒤 전국체전은 흥행이 좀 되는 편인데요.
대부분의 선수가 출전을 못 합니다. 안산 선수는 올림픽 우승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는 전국체전 우승이 목표라고 했을 정도인데, 불가능하게 됐고요.
양궁 김제덕, 수영 황선우 선수의 경기는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출전도 출전이지만, 실업팀 소속 선수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성적이 연봉협상이나 재계약 등에 중요한 요인인데 2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위드코로나를 논의하기 직전 시점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경계는 느슨하면 안 되겠지만요.
올림픽은 되고 국제대회는 되는데 전국체전은 왜 안 되느냐는 반발에도 귀를 기울여야겠고요.
선수들, 체육계가 처한 현실적 고충에도 충분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만, 코로나를 끊어내기 위한 고육책이니까요. 아쉬워도 할 수 없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정상 개최가 돼야겠죠.)
네, 그게 바람이죠. 다음 소식 전해주세요.
◀김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정의당도 대선판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초박빙 승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의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경선을 주로 얘기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경선을 시작한 정의당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달 초 치르는 경선에 4명이 나섰습니다.
가나다순으로 김윤기 전 부대표, 4번째 출마인 심상정 의원, 이정미 전 의원, 황순식 전 경기도당위원장 4명입니다.
◀앵커▶
정의당 자체의 후보, 경쟁력을 봐야겠지만 이보다 보수, 진보 진영 대결에서 한때 범여권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정의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죠?
◀김은혜 기자▶
역대 대선에서 정의당이나 민주노동당 등 진보 정당 후보들은 5% 안팎의 득표를 꾸준히 해왔고, 보수 후보 저격수로 나서기도 하며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은 10%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보여 정의당에 표를 주는 고정 지지층이 국민 10명 중 1명은 있다는 건데요.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위상이 줄었다 하더라도 4~5%의 고정 지지층이 있고, 여야 거대 정당에 실망감을 느끼고 돌아서는 중도층이나 여성, 청년, 노동계 표심을 잡으면 지난 19대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 6%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20대 대선에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에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 틈에서 6석, 미미한 의석으로 존재감이 줄었다면서 전체 판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그리고 초박빙으로 갈수록 될 사람 찍자는 심리가 작동하면 거대 양당 후보에 표가 몰릴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결국 정의당은 그 자체로의 경쟁력,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김은혜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정책이 많은 부분 겹쳤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민주당 들러리냐, 2중대냐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많았는데요.
정의당 예비후보 4명은 이제 불판을 갈아야 한다, 민주당과는 진보진영으로 더이상 묶일 일은 없다면서 단일화 없는 독자 완주를 외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주4일제, 돌봄 사회 구축, 참여형 일자리 보장제, 공존 주택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경선을 통해 정의당 또한 세대교체, 간판 교체가 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정권의 창출이라는 정당의 기본 목표를 생각하면 당에서 후보를 내는 건 당연히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지금같이 양당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구도에서 정의당 후보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 대선판이 좀 긍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김은혜 기자▶
전국에서 농가가 가장 많은 경상북도에서도 내년부터 농어민수당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경상북도 농어민수당심의위원회는 내년에 지급할 농·어민수당 금액을 60만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지급대상은 도내 농림어업인 경영체에 등록한 경영주인 농·어업인 27만2천 명의 85% 정도로, 들어가는 예산은 천 388억 원가량입니다.
봉화, 청송군이 기초단체 차원에서 지급해 왔습니다.
◀앵커▶
어려운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이미 다른 도에서는 도입했죠?
◀김은혜 기자▶
농민소득, 농민공익수당, 농민수당 등 명칭은 다르지만, 농어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 해남군이 2019년 7월 도입한 농민수당이 시작입니다.
전라남도가 같은 해에, 2020년에는 전북, 충남이 도입했고요.
경상북도는 재원 부족을 이유로 도입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남·제주·충북에서 농민수당 조례가 잇따라 통과되면서,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자 지난해 국감에서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이달 말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해 통과되면 시·군 분담 비율 조정과 시장·군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고요.
또, 농가 단위 지급 시 여성, 청년 농업인이 배제될 우려가 크다며 농업인 개인별로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업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무상 급식도 막차를 탔고, 무상 교복이나 공공기관 산하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임금은 여전히 전국에서 마지막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복지, 특히 보편적 지원에 보수적인데요.
전국적 흐름에 등 떠밀렸다고 하더라도 기후 위기 상황에 '식량안보'로 꼽히는 농업,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공감대 아래서 세부적인 논의는 잘 진행되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뉴스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