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의회가 대구로 배달앱과 택시앱의 공공성을 이어갈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과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 문제를 질타하고 대책을 요구했더니 이름만 바꾸고 피해가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는데요,
3월 15일 대구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주목받은 현안들을 김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정질의에 나선 육정미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공공형 배달 앱 '대구로'에 애초 약속한 20억 원을 훨씬 초과한 60억 원을 투입했고, 택시 앱인 '대구로 택시'에도 3개월 동안 14억 2천만 원이나 지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홍보 예산으로 4억여 원을 지출했다"며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과도하게 지원한 점을 따져 물었습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
"민간 소유의 플랫폼이라는 것, 협약 기간이 3년과 2년 한시적 보조사업 형태라는 것, 그래서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장기적인 지원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협약을 넘어선 또 다른 예산 투입이 막대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대구시는 "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소비 진작을 위해 지원한 금액이 포함되면서 지원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 것이지 특혜는 아니"며 사업의 확장이나 추진도 민간 업체의 몫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5대5로 대구시와 소유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민간 시장에서 맡아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없습니다."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 문제를 제기했던 김지만 의원은 노선 변경과 역사 신설 문제 등에 대해 대구시는 대책을 내놓기보다 문제를 피해 가려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지만 대구시의원▶
"엑스코 동·서관 방향으로 지나는 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대구시는 엑스코선이라는 기존의 이름을 슬그머니 버리고 도시철도 4호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행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정 질의에 이어 전경원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예산정책의 효율적 분석을 위한 업무지원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등 제도 개선과 보완에 대한 대구시의 정책 반영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 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