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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심부전과 심장 판막 질환’ ④우심부전과 좌심부전의 차이와 증상

평생 한 번도 쉬지 않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우리 몸의 기관, 바로 심장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멈춰서는 안되는 기관입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데요. 그만큼 심장이 보내는 경고에 주목해야 할 텐데요. 계명대학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섭, 이철현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김형섭 심장내과 교수]
앞서 얘기했다시피 혈액 순환에는 온몸으로 가는 전신 순환과 폐로 가는 폐순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심부전은 폐순환이 문제가 되어서 생기고요. 좌심부전은 전신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 생깁니다. 그래서 거기에 따른 증상이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우심부전의 경우 부종, 복수, 피로감과 전신 쇠약이 생길 수가 있는데, 주로 전신에서 들어오는 혈액을 받지 못하게 되면 혈액이 우리 온몸에 저류(정체)를 하게 됩니다. 즉 부종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우심부전의 특징이고요.

좌심부전의 증상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심부전이 대개 보면 좌심부전인데요.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줘야 하는데 그 기능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호흡곤란, 부종, 피로감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 좌심부전과 우심부전 이 두 가지의 증상이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심부전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이 점점 더 악화해서 말기, 즉 심한 경우로 흐르게 된다면 우리가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서 샤워나 목욕을 하거나 방 청소를 하는 등 가벼운 활동에도 호흡곤란이 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심부전이 많이 악화되었다고 판단하시면 되고요.

특히 누워서 주무실 때 등이 바닥에 놓이게 되면 폐가 가장 위쪽에 놓이게 됩니다. 온몸에서 혈액이 먼저 폐순환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 폐순환에서 전신 쪽으로 혈액이 나아가지 못하게 되면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누워서 주무시다가 숨이 차서 자꾸 깨게 됩니다. 즉 누우면 숨이 차고, 앉아 있으면 조금 편한 안정 시 호흡곤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판막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긴 경우 심장이 거기에 충분히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이로 인해 호흡곤란 또는 기침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대부분은 호흡곤란이지만 약간의 흉통 혹은 기침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심부전에 있어서는 특히 부종이 하지 쪽에서부터 먼저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에서 부종은 가장 위쪽이 다리거든요. 그래서 하지 부종이 주로 많이 생기게 됩니다. 단독적으로 얼굴이나 손, 팔의 부종은 심부전하고는 거리가 조금 떨어집니다. 물론 아주 악화된 말기 심부전 같은 경우는 얼굴에도 부종이 올 수도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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