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LH 출신 사장이 10년 동안 대구도시공사 경영을 해왔는데, 이번에도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오른 2명이 LH 임원 출신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명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1명은 국책사업기획처장을 역임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 중 한 명을 최종 임용하고,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 다음 달(2월) 24일 신임 사장이 취임하게 됩니다.
LH가 땅을 개발했던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1월) 20일 LH 출신 사장 선임 반대 성명을 낸 뒤 매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 재산을 헐값에 사 수조 원의 이익을 챙긴 것도 모자라 전국적인 땅 투기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LH 직원을 관련 공기업 사장으로 영전시키는 게 웬 말이냐는 겁니다.
2012년부터 10년간 대구도시공사를 이끌었던 현 이종덕 시장도 LH 출신입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도시공사 업무 특성상 지역경제와 건설업계 사정을 잘 알아야 업무 추진이 원활한 데 이번에도 굳이 LH출신이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대구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후보들로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호지구 주민들은 대구시가 사장 공모를 다시 해 것을 요구하며 시위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