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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집까지 찾은 김기현 "총선 승리 위해 힘 합치자" 제안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을 직접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2월 4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어제 저녁(2월 3일)에 나경원 대표님을 집으로 찾아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 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나 대표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 그러기에 나 대표님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당 대표에 불출마한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에게로 집결되는 이른바 '반사 효과'를 막고, 윤심 경쟁으로 분열된 당내 통합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안철수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2월 1일 대구의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날 제가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 대해서 답을 받았다"며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저는 시간을 지금 드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당 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흘 만인 1월 29일 첫 공개 행보로 기자들과 오찬을 한 뒤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과 할 일은 없다"며 당권 주자들의 러브콜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이어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지속된 러브콜에 대한 연대를 묻는 말에 "많은 분에게서 연락이 오는 중"이라며 "지금은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고,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과 할 일은 없지 않나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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