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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감언이설에 불과"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 놓고 주민 반발 여전


◀앵커▶
4월 5일, 대구시는 문화예술 허브를 기존 북구 옛 경북청사 터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이전 터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북구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17일에는 북구 주민들의 성명서를 대구시와 문체부에 전달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변 기자, 북구 주민들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 또 모였죠.

◀기자▶
4월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산격청사 앞에서 또다시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구시는 4월 12일, 산격청사로 쓰고 있는 옛 경북도청에 도심 융합 특구 조성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안대로 옛 경북도청에 문화예술 허브를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성장 대구 북구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회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성장 회장 대구 북구 주민자치 위원장 협의회▶
"산업과 문화, 여가 중에서 문화 여가를 국책 사업으로 정했는데… 세 개 중에서 두 개 빼가고 산업만 남으면 이게 도심 융합 특구가 되지 않거든요."

◀앵커▶
옛 경북도청 자리에 문화예술허브를 짓겠다는 건 대통령까지 공약한 대규모 계발 계획이었지 않습니까? 계획을 바꾸면서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주민 의견 수렴은 없었습니다.

북구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계획을 바꿔버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석구 산격1동 통장협의회 회장의 말 들어보시죠.

◀강석구 회장 산격1동 통장협의회▶ 
"좋은 대책과 대안이 있다면 먼저 그런 걸 발표한 뒤에 얘기를 해야 하는데, 달콤한 감언이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앵커▶
문화예술 허브 달성군 변경 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세종에 있는 문체부까지 북구 주민들의 반대 서명서를 들고 갔죠?

◀기자▶
비대위는 일주일 동안 문화예술 허브 조성을 촉구하는 6만 6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습니다.

또 북구 주민단체들은 산격청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도심융합특구 조성 계획,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죠. 문화예술허브 자리에 2차 이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건데, 의문점이 있다고요.

◀기자▶
대구시청 이전 추진이 늦어지면서 산격청사가 언제 빌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기존 공공기관만으로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2차 이전도 기존의 혁신도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구 동구도 기존의 혁신도시로 선정되어 있어 대구 안에서의 지역 갈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대 없는 정책은 없다"며 도청 이전 터 활용 방안을 추진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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