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29일 12시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대통령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한식 메뉴로 오찬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찬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 이관섭 정책실장, 유영하 변호사 등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서울에는 얼마나 자주 오는지 등을 물었고, 박 전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올라온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저동 안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곳이라며 관저의 역사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맞이했고, 오찬 후 돌아갈 때도 차에 타기 직전까지 배웅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과 달성군 사저에서 만나는 등 2023년 들어서만 3번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끌어낸 핵심 인물이지만, 최근 잇단 만남을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