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또 다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월 24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당한 이재명이 되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며 "대답 없는 메아리,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계속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추락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라며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검찰의 난동을 모르는 게 아니다.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도 모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럴 때 단일대오를 해야 한다는 말에도 매우 공감한다"며 "하지만 단결의 목표는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정녕, 이 대표께서 끝까지 부결을 고집하신다면 민주당을 살릴 방법은 민주당 의원님들의 결심 뿐"이라며 "이 대표께서 생각을 바꾸도록 의원 한 명 한 명의 가결투표 성명을 올리는 방법도 생각해달라. 부결이 민주당을 살릴지, 가결이 민주당을 살릴지 진정으로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부결 이후 대안이 있다면 저도 말을 않겠다. 하지만 단일대오로 검찰의 계속된 체포동의안을 매번 부결시킨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두렵다. 대부분 민주당 의원님들도 비슷한 심정이실거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고 싶다면, 무도한 검찰통치를 끝내고 싶다면, 공정과 정의를 되찾고 싶다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역사와 국민이 검찰과 폭정보다 더 강하며 역사와 국민을 제발 믿으시길 바란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민주당의 총선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나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청원 동의자 수는 2월 24일 오전 8시 기준 4만 1천 명을 넘어서 동의율 8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청원 종료일은 3월 18일로 20일가량 남은 가운데 민주당 청원은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당에서 답변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