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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망 사건을 '장비 파손'에 비유한 주진우 의원···민주당 "인면수심 정권의 민낯"


대통령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도중에 채 상병의 순직 사건을 '장비 파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 의원은 7월 4일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에서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했다고 가정하고, 8명 다 군 설비 파손 책임이 있다며 압류하고 일단 소송하겠다고 하면 승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순직 사건은 사망 사건"이라고 뒤이어 단서를 달았지만, '군 장비 파손 사건'과 비교해 설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인면수심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젊은 해병의 순직을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지, 국민의힘의 인면수심에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사람이 물건인가? 젊은 해병대원이 희생된 사건이 한낱 군 장비 파손 수준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장병의 생명,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정부이고, 여당이고, 국회의원이다. 공직자로서의 책임 의식은 물론 인권 의식조차 의심되는 망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어떻게 하면 스무 살 청년의 목숨이 20년 된 낡은 기계 부품으로 보이는지 기함할 따름"이라며 "주 의원이 반사회적 반인격적 발언으로 채 상병을 두 번 죽이고 있다"라고 규탄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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